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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한국의 근대문화유산- 구호남은행 목포지점
등록일
2005-05-11
주관부서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117




호남은행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에 설립된 민족계 은행이었다. 광주와 목포의 유력한 한국인 자본가 24명이 참여한 호남은행은 광주를 본점으로 하였으며 설립 당시 자본금은 150만원이었다. 호남은행의 설립은 설립 당시 전무취체역이었던 현준호(1889∼1950)가 주도하였는데 그는 1925년 대표취체역에 취임하게 된다. 현준호의 아버지인 현기봉 역시 목포창고금융주식회사, 해동물산주식회사 등을 설립한 전남의 대표적인 대지주이자 기업가였다. 1889년 전남 영암에서 출생한 현준호는 1906년 담양 창평 영학숙에서 수학하면서 근대기 호남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었던 송진우, 김성수 등과 교류하게 된다. 이후 서울의 휘문의숙에서 수학했고 1912년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대학 법학과에 입학하였다. 1917년 한국으로 돌아온 현준호는 은행설립을 준비하여 1919년 7월 30일 호남은행 설립을 신청하였고, 1920년 2월 9일 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호남은행이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20년 9월 20일이었다. 목포지점이 문을 연 것은 같은 해 10월 2일이었다. 호남은행을 비롯하여 많은 지방 보통은행들이 설립되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 후반부터였다. 그러나 1920년 3월 이래 시작된 공황으로 보통은행의 경영여건은 극도로 악화되었고, 이에 따라 조선총독부는 1928년 8월 금융정책의 변화를 시도하여 은행 설립을 규제하고 은행의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1933년 7월에는 동래은행이 호남은행에 합병되었고, 호남은행은 1942년 5월 1일 동일은행에 합병된다. 1943년 10월 1일에는 한성은행과 동일은행이 합병하여 조흥은행을 설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동일은행이 되었다가 조흥은행 목포지점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은 조적조 2층 건물로 1929년 11월 11일에 준공되었다. 단순한 장방형의 2층 건물이며 외부는 러시아산 붉은색 타일로 마감되어 있다. 외벽의 아래쪽은 석조로 마감되어 있다. 현재 1층에는 영업장과 금고, 응접실, 계단실이 있고, 2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몇 차례의 개·보수 과정을 거치면서 건물의 내부 공간은 변형되어 원형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목조 계단과 금고, 2층의 사무실, 서고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원형을 찾아 볼 수 있다.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우리나라 근대 금융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건물로 특히, 일제강점기 호남지방에 설립된 지방 은행의 역사를대변해 주는 건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목포에 현존하는 유일한 금융계 근대건축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 제29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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