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盧太燮)은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창경궁 안에 있는 보물 제386호『창경궁 옥천교(昌慶宮 玉川橋)』를 이번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6개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수하기로 했다. 옥천교 보수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석재가 풍화되고 이완되어 옥천교 ‘홍예(虹霓)’ 내부 석재 일부가 빠져나오는 등 지속적으로 하중이 가해질 경우 붕괴 우려가 있어 지난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정밀실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보수는 정밀실측조사 결과에 따라 옥천교를 해체보수 할 계획이며, 관람객의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가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보수공사 과정도 관람이 가능토록 일부 구간을 개방형 울타리로 설치 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들로 기술지도단을 구성, 기술자문과 고증을 받아 충실한 보수공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며, 공사추진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를 발간해 학술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옥천교는 조선 성종14년(1483) 창경궁을 창건할 때 궁 안 금천에 놓은 석교로, 길이가 9.9m, 폭 6.6m 규모로 4귀에 법수(法首- 난간의 귀퉁이에 세운 기둥머리)가 세워져 있고, 중간에는 5칸의 난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는 2개의 홍예가 연결되게 만들어졌으며, 궐안 교량중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