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지 경로
기능버튼모음
본문

보도/설명

제목
[궁궐의 현판과 주련-창덕궁_선정전 권역]
등록일
2010-08-09
주관부서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608







4. 선정전宣政殿 권역


 






4-h-1 선정전宣政殿

 

위치와 연혁 : 인정전의 동편에 있는 임금의 편전이다. 원래 이 곳의 이름은 아침마다 임금에게 정무를 아뢰던 청사(廳舍)라는 뜻의 조계청(朝啓廳)이었는데,1461(세조 7)년 12월에 선정전(宣政殿)이라고 고쳐 불렀다.<원전 1> 편전에서는 왕이 신하들과 나라 일을 의논하거나 왕비와 함께 크고 작은 행사를 치렀다. 이 곳은 임금의 집무실이지만 때때로 왕비가 이용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과 『궁궐지』에 따르면 1471(성종 2)년 가을에 왕비가 이 곳에서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고, 1477(성종 8)년과 1493(성종 24)년 봄에는 친잠례(親蠶禮) 1)를 지냈다.

조선 후기에는 편전을 내전의 희정당(熙政堂)으로 옮겨 사용하였다.

선정전은 남아 있는 창덕궁의 건축물 중 유일하게 청기와로 지붕을 올렸고, 조선 중기 건축 재료의 모습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문화재이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광해군 때 재건하였고 1623년 인조반정 때 또 불에 타 1647(인조 25)년 11월에 인경궁(仁慶宮)을 헐어서 재건하였다. 1803(순조 3)년에 또 불에 타서 이듬해(1804년) 12월에 재건한 것이 지금까지 전한다.

영조는 이 곳에서 신하들과 『소학(小學)』을 토론하여 영조 20년에 『선정전훈의소학(宣政殿訓義小學)』을 간행하기도 했다.




 

뜻풀이 : ‘선정(宣政)’은 정치와 가르침[政敎]을 널리 떨친다[宣揚]는 뜻이다.

이는 곧 어진 정치를 베푼다는 말이다. ‘선정’이라는 이름은 6세기 후반 중국남북조 시대에 북주(北周) 2)에서 황제의 연호로 쓰인 적이 있고, 당(唐)나라(618~907년) 때 장안(長安)의 대명궁(大明宮) 안에 있던 건물의 이름으로도 쓰였다. 또 『고려사』에 “왕국모(王國?)가 먼저 고의화(高義和, 1049~1119년) 3)라는 장사로 하여금 이자의(李資義)를 선정문 안에서 베게 하였다.”<원전 2>라고 한 기록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도 개경에 선정전(宣政殿)이라는 이름의 궁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h-2 선정문宣政門
 

 

 

위치와 연혁 : 선정전으로 들어가는 남쪽 문이다. 영조는 직접 선정문에 나아가 궁궐에 물건들을 납품하던 공인(貢人)이나 시전 상인 등을 만나 폐단을 물어 보고 체납된 세금을 감해 준 적이 있다.<원전 3> 정조 역시 선정문에서 공인과 시전 상인들을 불러 모아 민심을 물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구제하는 정책을 폈다.<원전 4>




 

 

뜻풀이 : ‘선정(宣政)’은 정치와 가르침[政敎]을 널리 떨친다[宣揚]는 뜻이다. 4-h-1 선정전 참조.

 

 

 

──────────────────────────

1) 친잠례는 조선시대에 백성들에게 양잠의 경제적 중요성을 알리고 장려하고자 왕비가 직접 누에를 치고 거두던 국가적 의례를 말한다.

2) 북주(北周, 556년~581년)는 중국 남북조 시대에 선비족인 우문씨(宇文氏)가 건국한 왕조이다. 연호로 선정을 쓴 시기는 무제(武帝) 때인 578년 한 해다.

3) 고의화는 고려시대의 무신이다. 헌종 초에 왕위 후계 다툼이 있었는데 이 때 상장군으로 있던 왕국모의 명을 받아 한산후(漢山侯) 균을 받드는 이자의를 죽이고 계림공(鷄林公) 즉 숙종의 즉위를 도왔다. 숙종과 예종 때에 높은 관직에 올랐고 위사공신(衛社功臣)에 책봉되었다.

 

 

<원전 1> 『세조실록』 7年 12月 19日(乙酉), “傳于禮曹曰, 昌德宮朝啓廳稱宣政殿, 後東別室稱昭德堂, 後西別室稱寶慶堂, 正殿稱兩儀殿, 東寢室稱麗日殿, 西寢室稱淨月殿, 樓稱澄光樓,東別室稱凝福亭, 西別室稱玉華堂, 樓下稱光世殿\廣延殿, 別室稱求賢殿.”

<원전 2> 『고려사』 권 127 열전, 「이자의(李資義)」, “國?, 先令壯士高義和, 斬資義於宣政門內.”

<원전 3> 『영조실록』 33年 正月 5日(丁酉), “上御宣政門, 召見貢市人等, 問弊?, 減久逋.”

<원전 4> 『정조실록』 8年 3月 20日(乙巳).




──────────────────────────────────────────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궁궐의 현판과 주련 2]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

 


첨부파일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