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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궁궐의 현판과 주련-창경궁_환경전 권역]
등록일
2011-01-03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160

 

 

 

 

 

 

16. 환경전歡慶殿 권역

 

 

 

 

 

 

16-h-1 환경전歡慶殿

 

위치와 연혁 : 명정전 서북쪽에 있는 침전이다. 창경궁을 창건한 해인 1484(성종 15)년에 처음 지어졌고,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6(광해군 8)년에 재건하였다. 그러나 1830(순조 30)년에 다시 큰 불이 일어나 조선 중기의 건물도 불타버리고, 지금의 건물은 1834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침전이었으므로 남향으로 앉히고, 남·서·북쪽에 행각을 두르고 동쪽에 담장을 둘러 독립된 구역을 설정하였으나, 주변의 부속 건물은 모두 없어진 채 주 건물만이 남아 있다.
중종과 소현세자가 이 곳에서 승하했다.

 

 


뜻풀이 : ‘환경(歡慶)’은 ‘기쁘고 경사스럽다’는 뜻이다. ‘기뻐하고 경하(慶賀)한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시경』 「소아 (小雅)·초자(楚茨)」 편의 “너의 안주를 이미 올리니 원망하는 사람 없이 모두가 경하하니” 라는 구절의 주석에서 “너의 안주를 이미 올려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이 원망하는 이가 없어서 모두 기뻐하고 경하하며[歡慶] 취하고 배불러”<원전 1>라고 한 용례가 보인다.

  

 

 

16-h-2 경춘전景春殿

 

 

위치와 연혁 : 명정전 뒤쪽 내전 건물의 하나이며 환경전의 서남쪽에 있다. 1484(성종 15)년에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834(순조 34)년에재건하였다.

성종 때 대비를 위해 지어졌으나 점차 왕비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다. 정조와 헌종(憲宗, 1827~1849년)이 이 곳에서 태어났으며, 숙종의 계비(繼妃)인 인현왕후 민씨가 이 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궁궐지』에 의하면 정조는 ‘탄생전(誕生殿)’이라는 현판을 이 곳 남문에 직접 써서 걸어 놓았다고 한다.

 


뜻풀이 : ‘경춘(景春)’은 ‘햇볕 따뜻한 봄’이라는 뜻이다.


제작 정보 : 현판의 글씨는 순조의 어필이다.

 

 

 

 

16-h-3 함인정涵仁亭

 

위치와 연혁 : 명정전 서북쪽에 있으며 임금이 편전으로 자주 이용하던 건물이다. 과거에 합격한 유생들을 만나보고 경연을 하는 데 이용하였다는 기록이 많다. 1633(인조 11)년에 건설하였는데 1830(순조 30)년 8월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33년에 중건되었다.
『궁궐지』에 의하면 이 곳은 원래 인양전(仁陽殿)이 있던 자리인데 인경궁(仁慶宮) 1)의 함인당(涵仁堂)을 철거하여 옮겨 지었으며 한동안 함인당이라고 부르다가 후에 함인정이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이 예전의 안내판에 소개되었고, 여러 궁궐 관련 책자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창경궁수리소의궤』에 의하면 함인정 9칸 중 5칸은 인경궁 경수전(慶壽殿)의 후행각을 옮겨 지은 것이고 나머지 4칸은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하여 차이가 있다. 또 인경궁 함인당은 철거하여 통명전의 서책방(西冊房)과 동행각으로 옮겨 지었다고 하였다. 『창경궁수리소의궤』가 훨씬 구체적이고 상세하여 신빙성이 있다.

 


뜻풀이 : ‘함인(涵仁)’은 ‘인에 흠뻑 젖는다’는 뜻이다.

 

 

 

 

 

16-h-4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
16-h-5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
16-h-6 추월양명휘秋月揚明輝
16-h-7 동령수고송冬嶺秀孤松

 

위치와 연혁 : 함인정 내부의 천장 쪽 사방 벽 위에 걸린 현판이다.

 


뜻풀이 : ‘봄 물은 사방 연못에 가득하고(春水滿四澤),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도 많도다(夏雲多奇峯).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秋月揚明輝),
겨울 산마루엔 한 그루 소나무가 빼어나도다(冬嶺秀孤松).’라는 뜻이다.
도연명 2)의 시로 알려진 「사시(四時)」를 한 구절씩 새긴 것이다.

 

 

 

 

 


제작 정보 : 이 시는 도연명의 문집인 『도정절집』에 실려 있어 오래 전부터 도연명의 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문진보(古文眞寶)』 3) 전집(前集)에도 도연명의 작품으로 실려 있다. 그러나지금은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진(晉)나라의 유명한 화가인 고개지(顧愷之)의 작품으로 정정되었다.

 

 

 

 

16-h-8 영춘헌迎春軒

 

 

위치와 연혁 : 집복헌(集福軒) 동쪽의 건물이다. 『동국여지비고』에 “영춘헌은 집복헌 동쪽에 있는데, 정종(정조의 처음 호칭)이 자궁(慈宮) 4)을 모시던 곳이다. 정종이 여기서 승하하였다.”라고 하였으므로 본래 정조가 혜경궁 홍씨를 위해 지은 집이며, 이 곳에서 승하하였음(1800년)을 알 수 있다. 정조가 후궁 수빈 박씨를 만나러 집복헌에 출입할 때 이 곳에서 독서 겸 집무를 보았다. 남향 5칸의 ㅁ자형 건물이다. 1800년 화재로 소실되어 1833(순조 33)년 중건하면서 중희당(重熙堂) 부근의 천지장남궁(天地長男宮)을 헐어서 지었다고 한다.

 


뜻풀이 : ‘영춘(迎春)’이란 ‘봄을 맞는다’는 의미이다. 집복헌의 동쪽에 있으므로 봄을 맞는 의미가 있다.

 


제작 정보 : 창경궁 일대가 동쪽에 위치하여 봄에 해당하므로 창경궁의 전각에는 ‘春(춘)’자가 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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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경궁은 광해군때 인왕산 아래, 사직의 북쪽에 짓기 시작한 궁이다. 몇몇 전각과 연못 등이 조성되다가 인조반정으로 완성되지 못했다.

2) 도연명에 대해서는 9-h-1 기오헌 참조.
3) 『고문진보』는 중국 송나라말기의 학자인 황견(黃堅)이 주(周)나라 때부터 송나라 때까지의 시문을 모아 엮은 책이다.
4)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고 왕세손이 즉위하였을 때, 죽은 왕세자의 빈(嬪)을 이르던 말이다.

 

 

<원전 1> 『시경』 「소아·초자」,“爾殽旣將 莫怨具慶.”; 위 구절에 대한 주자의 주석, “爾殽旣進與燕之人無有怨者而皆歡慶醉飽.”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궁궐의 현판과 주련 2]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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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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