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지 경로
기능버튼모음
본문

보도/설명

제목
[궁궐의 현판과 주련-경복궁_건청궁 권역 2]
등록일
2010-06-14
주관부서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3233







13-h-9 곤녕합坤寧閤

 

위치와 연혁 : 건청궁 경내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남쪽에 함광문, 북쪽에 복수당(福綏堂)이 있다. 왕비가 거처하던 공간이다.

한편 이 곳은 1895(고종 32)년 8월 20일, 일본인과 2훈련대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곳이기도 하다. 이 때 궁내부 대신 이경직(李耕稙, 1841~1895년) 1)도 곤녕합 기둥에서 살해당했고, 연대장 홍계훈(洪啓薰, ?~1895년) 2)은 광화문 밖에서 살해당하였다.


뜻풀이 :
‘곤녕(坤寧)’은 ‘땅이 편안하다’는 뜻이다. 왕비의 덕성을 드러내었다.

‘곤(坤)’은 『주역』 64괘의 하나로 지도(地道)·처도(妻道)·신도(臣道)를 상징하며,<원전 1> 그 특성은 유순함<원전 2>으로 설명되었다. 이 같은 곤괘의 의미를 살려 왕비가 거처하는 건물의 이름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명과 청나라의 궁궐에도 황후가 거처하는 곤녕궁이 있었는데, 건청궁의 곤녕합도 이를 참조하여 지은 것으로 보인다.


 

제작 정보 : 규장각이 소장한 『어필현판첩』(奎10293)에 고종 친필의 곤녕합 탁본이 수록되어 있어, 곤녕합 현판 글씨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어필현판첩』은 1885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장안당과 마찬가지로 ‘御筆(어필)’이 전서로 새겨져 있고 왼쪽 아래에는 ‘珠淵之寶(주연지보)’, ‘萬機之暇(만기지가)’라는 낙관이 새겨져 있다.





13-j-9 곤녕합坤寧閤의 주련

 

위치와 연혁 : 곤녕합과 옥호루, 정시합의 기둥에 붙어 있다.



뜻풀이
:


(1) 陌上堯樽傾北斗(맥상요준경북두)

밭두둑의 요 임금 술잔은 북두(北斗)를 기울게 하고,

 

이 구절은 태평한 세상에서 백성들이 논밭에서 일하다가 근심걱정 없이 술잔을 기울이니 하늘의 북두칠성도 거기에 응하여 술잔을 기울이는 듯 보인다는 뜻이다.

‘요준(堯樽)’은 ‘요 임금의 술잔’이라는 뜻이지만 태평한 세상에서 근심걱정없이 마시는 술잔을 의미한다. 『공총자(孔叢子)』3)라는 책에 ‘요주천종(堯酒千鍾)’이라고 하여 요 임금이 천 잔의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로 인하여 사람들은 요 임금이 술을 즐겼다고 인식하였으며, 아울러 그 당시의 백성들도 태평을 구가하면서 술을 즐겼다고 보았다. 북두는 북두칠성의 머리 부분이 형성하는 국자 모양을 가리키며, 여기서는 술잔이란 뜻으로 쓰였다.

 

(2) 樓前舜樂動南薰(누전순악동남훈)

누각 앞의 순 임금 음악은 남쪽 훈풍 불어 오게 하네.

 

누각 앞에서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순 임금의 음악을 연주하니 거기에 맞추어 남쪽에서 따뜻한 훈풍이 불어온다고 하여, 지금의 정치도 순 임금 시대처럼 잘이루어지는 태평시대라는 것을 표현하였다.

‘남훈(南薰)’은 원래는 남쪽의 훈풍을 뜻하지만, 순 임금이 지었다는 남풍시(南風詩)의 악곡(樂曲)인 「남훈가(南薰歌)」를 가리키기도 한다. 옛날에 순 임금이 오현금(五絃琴) 4)을 만들어 타면서 남풍시를 지어 노래했는데, 그 시에

“남풍의 훈훈함이여, 우리 백성의 원망을 풀어 줄 만하도다. 남풍이 제때에 불어옴이여, 우리 백성의 재물을 풍부하게 하리로다.”<원전 3>라고 하였다. 순 임금의 「남훈가」는 ‘요 임금의 술잔’과 더불어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말로 흔히 사용한다.

이 구절은 당나라 시인인 왕유의 칠언 율시 「대동전주산옥지 용지상유경운 신광조전 백관공도 성은편사연악 감서즉사(大同殿柱産玉芝, 龍池上有慶雲, 神光照殿, 百官共覩, 聖恩便賜宴樂, 敢書?事)」<원전 4> 중 제 6구이다.
 



 

(3) 天門日射黃金榜(천문일사황금방)

황궁(皇宮) 문엔 햇빛이 황금 편액을 비추고,

 

(4) 春殿晴?赤羽旗(춘전청훈적우기)

봄 전각엔 저녁 해가 적우기(赤羽旗)를 비추네.
 

이 시구가 실린 시는 두보가 문하성(門下省) 5)에서 퇴근하여 선정전(宣政殿) 6)을 나서면서 지은 작품이며, 이 구절은 저녁 빛을 받고 빛나는 궁전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원래 시의 제목은 「선정전퇴조 만출좌액(宣政殿退朝 晩出左掖)」<원전 5>이며 이 두 구는 수련(首聯), 즉 1, 2구에 해당한다. 1구에서 ‘榜(방)’은‘ (방)’과 통용되며 여기서는 편액을 뜻한다. 2구에서 적우기는 붉은 깃발, 또는 붉은 새의 깃털로 만든 깃발을 말한다.

 

(5) 雙闕瑞煙籠??(쌍궐서연농함담)

대궐의 상서로운 연기는 연꽃을 감싸고,

 

(6) 九城初日照蓬萊(구성초일조봉래)

도성(都城)의 아침 해는 봉래궁(蓬萊宮)을 비추도다.

 

아침에 대궐 안에 상서로운 연기가 가득 끼어 연못의 연꽃을 감싼 모습과 서울 장안에 아침 해가 떠올라 봉래궁을 비추는 풍경을 묘사하였다.

‘쌍궐(雙闕)’은 옛날에 궁전이나 사당 등의 정문 양쪽에 높은 누관(樓觀)을 세운 것에서 유래하여 궁궐의 문, 또는 궁궐을 가리킨다. ‘구성(九城)’은 서울을 뜻하고 ‘봉래(蓬萊)’는 원래 신선이 산다는 전설 속의 산 이름이나 여기서는 궁전의 이름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봉래궁은 대명궁을 고쳐 부른 이름이다.

당나라 문인 양거원(楊巨源, 755~?년) 7)의 「조조(早朝; 이른 아침)」<원전 6> 중 함련 즉 제 3, 4구에서 따온 구절이다. 문헌에 따라 ‘서연(瑞煙)’은 ‘박연(薄煙)’으로 된 곳도 있다.



 

(7) 碧簫雙引鸞聲細(벽소쌍인란성세)

벽옥(碧玉) 퉁소 쌍으로 끄니 난새 소리 가느다랗고,

 

(8) 綵扇平分雉尾齊(채선평분치미제)

고운 부채 반으로 나뉘니 치미선(雉尾扇)이 가지런하네.

 

앞 구절은 두 사람이 푸른 옥[碧玉]으로 만든 퉁소를 불어대니 그 소리가 고운난새 소리처럼 가느다랗게 흘러 퍼진다는 뜻이다. 상상 속의 동물인 난새는 봉황의 일종으로 원앙처럼 암수가 짝을 지어 다닌다고 여겨진다. 이른 아침 조회에서 궁중 악사 두 사람이 암수의 난새 울음처럼 고운 화음으로 퉁소를 부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뒤의 구절은 치미선을 든 의장대가 양쪽으로 나뉘어 서 있으니 부채들이 늘어선 모양이 가지런하게 정돈돼 보인다는 뜻이다. 궁중의 엄숙하고 정연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치미선은 임금이 쓰던 의장용(儀仗用) 부채의 일종으로 꿩의 깃으로 만들었다.

문징명(文徵明, 1470~1559년) 8)의 「봉천전조조(奉天殿早朝; 봉천전의 이른 아침)」<원전 7> 이수(二首) 중 둘째 수의 함련 제 3, 4구이다.

 

제작 정보 : 곤녕합의 주련은 1895년 경에 찍은 사진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을 판독하여 건청궁의 복원에 맞춰 다시 제작한 것이다. 판독은 이광호와 김영봉이 하였으며 글씨는 정도준이 쓰고 오옥진이 새겼다. 사진 상으로는 일부 주련의 위치가 바뀌었고 대련(對聯) 중 짝을 잃은 것도 있으나 문헌에서 찾아 채우고 위치를 바로 잡았다.






13-h-10 옥호루玉壺樓

 

위치와 연혁 : 곤녕합에 부속된 건물로서 장안당의 추수부용루와 같은 누각의 이름이다.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궁중에 난입한 일본 낭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일제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을 간직한 옥호루를 1909년 경복궁 안에 있던 수많은 건물을 파괴할 때 헐어버렸다. 2006년 건청궁 일대를 복원하면서 함께 복원되었다.

 

뜻풀이 : ‘옥호(玉壺)’는 ‘옥으로 만든 호리병’이라는 뜻이지만 이는 ‘옥호빙(玉壺氷)’의 준말로 ‘옥병 안의 얼음’이라는 뜻을 갖는다. ‘깨끗한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왕창령(王昌齡, 698~755년) 9)의 「부용루송신점(芙蓉樓送辛漸; 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라는 시에서 유래했다.

 

寒雨連江夜入吳 찬비 줄곧 강에 내리는데 밤에 오(吳) 땅에 들어와

平明送客楚山孤 아침에 손님을 보내자니 초산(楚山)이 쓸쓸하네.

洛陽親友如相問 낙양의 친구들이 만약 소식을 묻거든

一片氷心在玉壺 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이 옥호(玉壺)에 있다 하소.

 

왕창령이 친구인 신점(辛漸)을 낙양으로 떠나보내면서 지은 이별의 노래인데, 자신의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얼음과 옥병에 비유했다.



 

제작 정보 : 현재의 현판은 복원하면서 새로 단 것이다. 원래의 현판이 사진으로 전한다. 글씨는 초서체(草書體)이다.






13-h-11 정시합正始閤

 

위치와 연혁 : 곤녕합의 동북쪽에 붙어 있는 침방(寢房)이다.<원전 8>
 

뜻풀이 : ‘정시(正始)’는 ‘처음을 바르게 하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처음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인륜의 시작을 부부 관계로 파악하고 그 관계를 바로 잡음을 가리킨다. 「모시서」10)에서는 “「주남」과 「소남(召南)」11)은 처음을 바르게 하는[正始] 도이며, 왕화(王化)의 기틀이다.”<원전 9>라고 하였다. 곧 『시경』의 「주남」 편과 「소남」 편이 부부 관계의 도리를 바르게 드러내는 시편이라고 본 것이다. 주희는 이에 덧붙여 “임금의 도는 집안에서 시작하고 천하에서 마무리되는데,「주남」과 「소남」은 집안을 바로잡는 일을 담고 있다. 임금의 교화는 반드시 법도가 창성하고 예악이 갖추어지며 아름답게 칭송하는 노래 소리가 만들어진 뒤에야 완성되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처음이 없으면 무엇으로 이를 세울 수 있겠는가?”<원전 10>라고 하여 집안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앞섬을 강조하였다.






13-h-12 사시향루四時香樓

 

위치와 연혁 : 곤녕합 남루(南樓)의 동쪽에 있다. 장안당에 추수부용루(秋水芙蓉樓)가 있는 것과 비교된다.



 

뜻풀이 : ‘사시향(四時香)’은 ‘네 계절 끊어지지 않고 꽃 향기가 풍긴다’는 의미이다. 여성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표현이다.





13-h-13 함광문含光門


 

위치와 연혁 : 곤녕합으로 들어가는 남쪽 문이다.

 

뜻풀이 : ‘함광(含光)’은 ‘함만물이화광(含萬物而化光)’에서 온 말로, ‘만물을 포용하여 공화(功化)가 빛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주역』 「문언전」에서 곤도(坤道)의 특성을 설명하며, “곤괘는 지극히 유순하되 움직임이 강(剛)하고, 지극히 고요하되 덕(德)이 반듯하다. 뒤에 따르면 얻어서 이로움을 내세우며 떳떳함이 있다. 만물을 포용하여 공화(功化, 감화시킴)가 빛난다. 곤도는 순하도다! 하늘을 받들어 때에 맞게 행하도다.”<원전 11>라고 한 데서, 그 출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함광(含光)’은 ‘빛을 머금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쓰였다. 미덕을 몸에 지니고서도 드러내지 않는 상태, 곧 지극한 덕을 지니고 있음을 비유할 때의 표현이다. 한나라 채옹이 지은 「진태구비문(陳太丘碑文)」12)에,

“빛나도다, 진군이여! 이 세상에 태어나 순덕(醇德)을 머금어[含光] 선비들의 모범이 되었다.”<원전 12>라는 표현이 그 용례이다.

이 곳이 곤녕합으로 들어가는 문임을 상기하면 이와 같이 이름 지은 의미를 알 수 있다.






13-h-14 청휘문淸輝門

 

위치와 연혁 : 곤녕합 동쪽 행각에 있는 문이다.



 

뜻풀이 : ‘청휘(淸輝)’는 ‘맑은 빛’이란 뜻이다. 주로 해와 달의 밝은 빛을 뜻하는데, 특히 밝은 달빛을 가리킬 때 자주 쓰인다. 당나라 두보 13)의 시 「월원(月圓;둥근 달)」의 “고향에는 계수 꽃이 피었으리니, 만리에서 이 달빛[淸輝]을 함께하겠지” <원전 13>를 비롯하여 한시에서 수많은 예를 볼 수 있다.






13-h-15 복수당福綏堂

 

위치와 연혁 : 곤녕합 뒤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곤녕합과 마당이 통한다.

 

뜻풀이 : ‘복수(福綏)’란 ‘복록을 받아 편안하다’는 의미이다. ‘복(福)’은 ‘복록’,‘수(綏)’는 ‘편안하다’는 뜻이다. 『시경』의 「주남(周南)·규목(규木)」 편에서 그 출처를 찾을 수 있다. 「규목」 편의 내용은 “남쪽에 가지 늘어진 나무[규木]가 있으니 칡 덩쿨이 감겨 있도다. 즐거워라 우리 님[君子]이여, 복록(福祿)으로 편안[綏]하시도다.”<원전 14>이다. 주희는 이 시에 대해 “후비의 덕(德)이 능히 아랫사람에게까지 미쳐서 질투하는 마음이 없었다. 그러므로 여러 첩(妾)들이 그 덕을 즐거워하고 칭송하며 원하기를 ‘남쪽에 가지 늘어진 나무가 있으니 칡덩쿨이 감겨 있고, 즐거운 군자(후비)는 복록으로 편안하시다.’라고 한 것이다.”<원전 15>라고 했다. ‘군자’를 후비로 보고, 시의 내용을 질투하지 않는 왕비의 덕을 칭송한다고 풀이한 것이다.

‘綏’를 ‘유’로 읽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사전적으로 ‘편안하다’는 뜻일 때는 ‘수’로 읽는 것이 보편적이어서 ‘복수당’으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 『시경』「규목」에서 ‘福履綏之’를 전통적으로 ‘복리유지’로 읽기는 하나 이는 속음으로 본다. 다른 경전에서도 전통적인 독음이 현실음과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경희궁에도 복수당이라는 건물이 있었다.<원전 16>






13-h-16 녹금당綠琴堂

 

위치와 연혁 : 복수당 서행각에 있는 건물이다.



 

뜻풀이 : ‘녹금(綠琴)’이란 ‘녹색의 거문고’라는 뜻이다. 푸른 숲이 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거문고 소리에 비유한 것이다.






13-h-17 인유문麟遊門



 

위치와 연혁 : 건청궁 동쪽에 있는 동산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건청궁 남쪽 행각의 앞쪽, 향원정의 동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뜻풀이 :
‘인유(麟遊)’란 ‘기린이 노닐다’는 뜻이다. 『회남자(淮南子)』 「남명훈(覽冥訓)」13)의 “옛날 황제(黃帝)가 천하를 다스렸다.…(중략)…봉황이 조정에서 날고, 기린이 교외에서 노닐었다.”<원전 17>라는 표현에서 출처를 찾을 수 있다.

여기서 ‘기린이 노닌다’는 것은 상서로운 조짐이 드러남을 뜻한다.






13-h-18 무령문武寧門

 

위치와 연혁 : 건청궁 동쪽에 있는 동산으로 들어가는 북쪽 문이다. 광무문 앞에 있다.

 

뜻풀이 : ‘무령(武寧)’은 ‘굳세고 평안하다’는 의미이다. ‘무(武)’는 ‘굳셈’을,‘녕(寧)’은 ‘평안함’을 뜻한다. 북쪽 방향에 난 문이므로, 북쪽에 있는 다른 문들과 마찬가지로 ‘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현재 현판은 걸려 있지 않다.






13-h-19 무청문武淸門
 

위치와 연혁 : 계무문 앞에 나 있는 문이다. 향원정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건청궁의 왼쪽 담을 돌아가면 나온다.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뜻풀이 : ‘무청(武淸)’은 ‘굳건하고 맑다’는 의미이다. 북쪽에 난 문이기에 ‘무(武)’자를 넣어 이름을 지었다. 현재 현판은 걸려 있지 않다.


 

 

──────────────────────────

1) 이경직은 자 위양(威禳), 호 신부(莘夫). 1892년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으나 이듬해 동학도들의 교조신원 운동으로 파면되었고, 을미사변 때 일본인들에게 항거하다가 시해되어 의정으로 추증되었다.

2) 홍계훈은 무관으로 자는 성남(聖南), 호는 규산(圭珊). 1894년 갑오 농민운동 때 관군으로 전주를 탈환하여 훈련대장으로 승격되었고 유길준과 협력해 친일파에 맞섰다. 시해된 후 군부대신으로 추증, 장충단에 배향되었다.

3) 중국 한나라 때 공자의 9대손 공부(孔駙)가 공자이하 그 일족의 언행을 모아 펴낸 책. 내용에 과장이 많고 후대에 저자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4) 오현금은 다섯개의 줄이 있는 중국 고대의 악기로 거문고와 비슷하다.

5) 문하성은 중국에 있던 관서로 왕명의 출납을 담당하였다.

6) 선정전은 당나라의 궁전인 대명궁 뒤쪽에있던 전각이다.

7) 양거원은 중국 당나라 중기의 시인이자 학자로 자는 경산(景山)이다. 백거이, 원진 등과 교유했다

8) 문징명은 중국 명나라 때의 화가, 서예가 겸 시인이다. 이름은 벽(璧)이고 징명(徵明)은 자인데 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명대 최고의 문인 삼절(三絶)로 칭송받았다.

9) 왕창령은 당나라의 뛰어난 시인이다. 자 소백(少伯). 특히 칠언절구에 뛰어났으며 시론서도 여러 권 남겼다. 인용한 시는 강령에 좌천되어 있을 때 쓴 것이다.

10) 「모시서」에 대해서는 참조.

11) 시경의 가장 첫 두 편이 주남과 소남이다. 주남과 소남은 이남(二南)이라 하여 한수(漢水)와 장강(長江)에 이르는 남쪽 지방에서 부르던 민요들을 수록했다.

12) 진태구는 진식(陳寔, 104~187년)을 가리킨다. 동한(東漢) 사람으로 자는 중궁(仲弓). 태구(太丘)지방의 장을 지내 진태구라고도 불린다. 학문을 좋아하고 매사에 공정하며 덕이있었다. 난형난제(難兄難弟),양상군자(梁上君子)의 고사가 그에 관한 것이다.

13) 『회남자』는 중국 전한(前漢)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책으로 도가와 음양오행 사상, 유가,법가 사상 등이 내용에 녹아 있다.「남명훈」 편에는 특히 하늘과 인간세상 사이에 대한 신화적 이야기들이 많이들어 있다.
 

 

<원전 1> 『주역』 곤괘, “地道也 妻道也 臣道也.”

<원전 2> 『주역』 곤괘, “坤道其順乎.”

<원전 3> 「남훈가」, “南風之薰兮, 可以解吾民之??兮. 南風之時兮, 可以阜吾民之財兮.”

<원전 4> 왕유, 「대동전주산옥지 용지상유경운 신광조전 백관공도 성은편사연악 감서즉사」“欲笑周文歌宴鎬 遙輕漢武樂?汾 豈知玉殿生三秀 ?有銅池出五雲 陌上堯樽傾北斗 樓前舜樂動南? 共歡天意同人意 萬歲千秋奉聖君.”

<원전 5> 두보, 「선정전퇴조 만출좌액」 “天門日射?金榜 春殿晴?赤羽旗 官草??承委? ?烟細細駐遊絲 雲近蓬萊常五色 雪殘?鵲亦多時 侍臣緩步歸?? 退食從容出每遲.”

<원전 6> 양거원, 「조조」. “鐘傳淸禁?應徹 漏報僊?儼已開 雙闕瑞煙籠?? 九城初日照蓬萊朝時但向丹?拜 仗下方從碧落?聖代逍遙更何事 願將巴曲贊康哉.”

<원전 7> 문징명, 「봉천전조조」 이수 중 제 2수,“月轉蒼龍闕角西 建章雲斂玉繩低 碧簫雙引鸞聲細 綵扇平分雉尾齊 老幸綴行班石陛 謬?通籍預金閨 日高歸院詞頭下 滿袖天香?紫泥.”

<원전 8> 『궁궐지』, “東北有寢房, 卽正始堂.”

<원전 9> 「모시서」, “周南召南, 正始之道, 王化之基.”

<원전 10> 위의 구절에 대한 『본의』의 변설, “王者之道始於家, 終於天下, 而二南正家之事也. 王者之化, 必至於法度彰·禮樂著·雅頌之聲作, 然後可以言成. 然無其始, 則亦何所因而立哉 ”

<원전 11> 『주역』 곤괘 “坤, 至柔而動也剛, 至靜而德方. 後得, 主利而有常, 含萬物而化光. 坤道其順乎! 承天而時行.”

<원전 12> 채옹, 「진태구비문」, 『채중랑집(蔡中郞集)』 권5, “赫矣陳君, 命世是生, 含光醇德, 爲士作程.”

<원전 13> 두보, 「월원」, “故園松桂發 萬里共淸輝.”

<원전 14> 『시경』 「주남·규목」, “南有?木, 葛??之. 樂只君子, 福履綏之.”

<원전 15> 위 시에 대한 『본의』의 주, “后妃能逮下而無嫉妬之心, 故衆妾樂其德而稱願之曰, 南有?木, 葛??之. 樂只君子, 福履綏之.”

<원전 16> 『홍제전서(弘齋全書)』 권4 「경희궁지(慶熙宮志)」, “又有十二堂, 在大內之北, 曰小星, 曰啓星, 曰祥鸞, 曰魚貫, 曰鷄鳴, 曰紫蘭, 曰鳳笙, 曰順祉, 曰福綏, 曰添線, 幷列於鳳凰亭之下.”

<원전 17> 『회남자)』 「남명훈」, “昔者, 黃帝治天下,…(중략)…鳳凰翔於庭, 麒麟遊於郊.”

 

 

──────────────────────────────────────────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궁궐의 현판과 주련1]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

 


첨부파일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