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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풍속화, 옛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다. [단원 김홍도]
등록일
2007-03-24
주관부서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5730
어린 나이에 도화서 화원이 되다



김홍도(1745~?)는 18세기 중반에 중인 집안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의 화가로, 호는 단원입니다. 그는 풍속화의 대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신선 그림이나 행사 그림을 비롯해 초상화, 산수화, 불교 그림 등 모든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솜씨를 보였습니다. 김홍도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여 예닐곱 살 때 벌써 당대의 유명 화가 강세황(1712~1791)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대에 도화서 화원이 되었지요.

젊은 나이에 화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스승의 추천 덕분이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김홍도의 산수화는 강세황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그러나 김홍도가 솜씨를 가장 잘 발휘한 분야는 뭐니뭐니해도 풍속화입니다. 김홍도가 그린 풍속화에는 당시 백성들의 생활상과 농업, 상업, 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구수하고 익살스럽게 잘 나타나 있으며, 우리 고유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단원의 그림 중에서도 풍속화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답니다.



또한 김홍도가 이룩한 풍속화 그리는 방식은 같은 시대의 긍재 김득신(1754~1822), 혜원 신윤복(1758~?)에게도 크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홍도가 조선 시대에 풍속화라는 새로운 그림 영역을 개척했다고도 할 수 있지요.

김홍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삼공불환도」, 개성 만월대에서 벌어진 잔치를 그린 「기노세련계도」, 말을 타고 가다가 꾀꼬리 소리에 멈추었다는 「마상청앵도」, 『단원 풍속도첩』 들이 있습니다.



김홍도 이전에도 조선 후기 풍속화를 이끈 선구자 화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공재 윤두서(1668~1715)와 관아재 조영석(1686~1761)이지요. 윤두서는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당파 싸움 때문에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평생 실학을 연구하며 여가 시간에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가 그린「나물캐기」와 「짚신삼기」는 모두 일하는 백성이 주인공입니다. 조영석도 선비 화가로서 「목기깎기」,「소젖짜기」 같은 그림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그린 그림도 도화서 화원을 지냈던 직업 화가 김홍도의 그림과 견주어어 보면 완성도나 기술 면에서 떨어집니다. 또 김홍도의 풍속화는 그 소재가 무척 다양한데다 좀 더 현실적이며 서민적 체취가 느껴집니다. 윤두서나 조영석이 그린 농부나 일하는 여성은 대상으로서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김홍도의 풍속화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답니다. 오늘날까지 김홍도의 풍속화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이런 점들 때문일 듯싶습니다.



구수함이 느껴지는 김홍도의 풍속화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가 그린 그림책 형태의 풍속화 25첩입니다. 이 도첩에는 「서당」, 「씨름」, 「밭갈이」, 「활쏘기」, 「행상」, 「무동」, 「기와이기」, 「대장간」, 「나들이」, 「시주」, 「나루터」, 「주막」, 「고수놀이」, 「빨래터」, 「우물가」, 「잎담배썰기」, 「자리짜기」, 「타작」, 「서화 감상」, 「길쌈」, 「말징박기」, 「어장」, 「신행길」, 「들밥」, 「기로행려」 등 풍속화 25점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1745~1816년(영조 21~순조 16)에 그린 풍속화인데, 대부분 소탈한 조선 후기 백성들의 생활 모습과 먹고사는 모습을 소재로 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당시 백성들이 즐기던 놀이를 소재로 삼은 그림도 많이 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김홍도의 그림을 통해 당시 백성들이 씨름이나 고누 같은 소박한 놀이를 즐겼으며, 양반들은 그림 감상이나 매사냥 같은 호사스러운 놀이를 즐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김홍도의 풍속화는 대부분 배경 설명을 생략하고, 인물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묘사는 선이 거칠고 굵으며, 힘찬 붓질로 당시 백성들의 생활 감정과 한국적인 웃음을 아주 짜임새 있게 나타냈지요. 이로써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면서도 감동을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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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①]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과 사계절 출판사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홍보담당관실 (042.481.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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