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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경복궁 복원, 변형 복원 아니다
등록일
2003-09-22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4397




[SBS 8시뉴스, 9월 19일자]

정부가 재작년에 복원 작업을 마친 경복궁 흥례문 행각입니다. 비를 피해 다니는 복도 정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제가 파괴하기 전에 외국인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복도가 아닙니다.

1907년 제작된 경복궁 도형을 봐도 행각 한 칸 한 칸이 모두 방과 마루로 돼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관료들이 모여 국사를 보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일제는 지난 1915년, 정부 종합 청사격이었던 행각의 벽과 바닥을 다 뜯어내고 복도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행각을 본래 모습이 아니라 일제가 변형시킨 복도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문화재청 궁원문화재과]

SBS 저녁 8시뉴스에 보도된 "경복궁 일제 흔적 복원?" 제하의 방송내용 중 "정부가 일제때 훼손된 경복궁 흥례문행각을 복원하면서 본래의 모습대로가 아니라 일제가 변형시킨 모습으로 복원했다" 라고 보도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기에 문화재청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경복궁 흥례문행각 복원사업은 일제에 의해 변형된 것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훼손되기 전인 고종 중건당시(1888년 기준) 기록으로 남아있는 조선고적도보, 북궐도형, 궁궐지 등을 근거로 관계전문가의 자문('96.12.17)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우선 고증이 확실한 행각 외형만을 복원하였다.

흥례문행각 내부는 방과 청(마루)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고증자료를 남기지 않아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고증이 확실히 되면 그 때 복원을 할 계획이다. 흥례문행각을 확실한 고증이 없는 상태에서 방과 청을 복원하는 경우에는 또 다른 문화재 훼손을 가져오기 때문에 복원을 할 수 없으며, 복원이 안된 것이 마치 일제의 변형된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보도하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다.

앞으로 정부는 일제가 훼손 변형시킨 경복궁을 원형대로 복원정비하기 위하여 '90년부터 2009년(20개년)까지 계획으로 복원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복원이 완료되면 고종 중건 당시의 약 40%가 복원될 예정이다.

일부 방송보도와 같이 국민들에게 일제에 의해 변형된 것을 그대로 고증과 연구로 복원하였다고 잘못 알려져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있는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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