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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문화유산 여행길_아름다운 순례길 1]
등록일
2012-01-16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730

 

 

 

- 아름다운 순례길

 


 

 

: 순례의 시작 :

 

 

아름다운 순례길은 전동성당이 자리한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다. 물론 9개 코스 가운데 어디서부터 시작해도 상관은 없지만 근처에 있는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에서 숙식에 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에게 맞는 순례일정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옥마을 초입에서 전동성당을 둘러보았다면 조선의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전(慶基殿)에 들러보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이 간직된 이곳에서 지난 2010년, 태조 어진이 봉안된 지 600주년을 기념하여 봉안식이 재현되었고 '어진박물관'이 개관했다.

 

 

왕을 그린 초상이 당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을까? 조선 제3대 왕인 태종(太宗)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의 초상화를 전주와 경주, 평양에 모시고 어용전이라 하였으며, 그 후 태조진전(太祖眞殿)이라 고쳐 부르게 하고 조선의 시조(始祖)를 잊지 않도록 명했다. 세종 24년(1442)에 와서 다시 한 번 이름을 고쳤는데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 평양은 영흥전이라 칭했다. 어진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닌 한반도 각지에서 군주로서의 위엄을 발휘하는 권위였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교동아트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공간과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소설『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관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옥빛을 머금고 흐르는 맑은 전주천은 순례자들의 마음을 씻어주며 시심(詩心)을 자극한다.

 

 

 


: 문화재의 보고(寶庫), 송광사 :

 

 

교동성당에서 70리길을 걸어 도착한 완주 송광사에는 사찰로는 드물게 '마로니에'가 심겨져 있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로 이쪽 산간으로 숨어든 신자들을 송광사 스님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다고 한다. 자신들도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그들에게 양식과 의복과 도피처를 내어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스님들의 마음에 답하는 의미로 천주교 신자들이 마로니에를 심어주었다.

 

완주 송광사는 4점의 보물과 8점의 유형문화재를 비롯한 다양하고 귀중한 문화재들로 가득하다. 특히 대웅전의 안과 밖을 장식한 민화풍의 벽화는 불교미술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대웅전의 천장에 그려진 무희도는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비천무당무(飛天巫堂舞)'를포함한 여러 벽화들을 통해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유입되며 다양한 사상 및 무속신앙과 결합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천호성지 부활성당 :

 

 

완주군 비봉면 천호산(天壺山) 자락에 있는 천호성지(天呼聖址)는 이름처럼 하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150여 년 동안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로 존재하고 있다. 이곳에는 병인박해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이명서(베드로), 손선지(베드로), 정문호(바르톨로메오), 한재권(요셉)과 같은 해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아우구스티노) 그리고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열 명의 무명 순교자들이 잠들어있다.


천호성지는 신자들의 피정장소로 순례자들의 휴식과 사색의 공간으로 자주 찾는 곳이다. 지난 2007년 완공된 부활성당은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심(信心)을 불러일으킨다. 차분히 지난날을 돌아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주는 놀라운 공간이다. 연면적 521평, 지하 1층, 지상 1층의 건물로 제31회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여행길]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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