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4. 3(금), 오전 11:00, 충주 탑평리유적 지도위원회의 개최 -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연 웅)는 4월 3일(금) 11:00 충주 탑평리유적 시굴조사 현장에서 고대 중원경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그간의 학술조사 성과를 관계 전문가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조사 중인 충주 탑평리유적(가금면 탑평리 117번지 일대)은 6세기에 신라가 중원지역에 진출하면서 설치한 국원소경(國原小京, 이후 中原京으로 개칭)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하나로, 중원탑평리칠층석탑(국보 제6호)에서 북쪽으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08년부터 「고대 중원경 종합학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이 일대에 광범위하게 지하 물리탐사를 실시하여, 대형 건물지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장물체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작년 시굴조사에서는 과거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형성된 하상퇴적층의 범위를 부분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고대 집락의 경계와 외곽에 조영된 소규모 생산시설 일부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올해 조사구역에서는 건물지의 하부시설인 초석적심석군(礎石積心石群)과 함께 방형(方形) 건물지 1동이 확인되었고, 수혈(竪穴)주거지와 생산시설로 추정되는 소토유구(燒土遺構, 화덕 등 불에 탄 흙이 쌓여있는 흔적) 각각 2기와 구상유구(溝狀遺構, 도랑유구)가 확인되어 조사 중에 있다.  건물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구는 지표 하 40～80㎝에서 노출되는데, 그 중 규모가 확인된 건물지는 동서 5칸, 남북 6칸으로 한 변의 길이가 7m이며, 정방형의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외 강돌을 사용하여 직경 1m 이내의 크기로 설치한 초석적심석군이 확인되어, 조사구역 내에 몇 동의 건물이 추가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초석건물 외에도 구덩이를 파고 움집 형태로 지은 수혈주거지가 2동이 확인되었고, 부분적으로 슬래그(광석을 제련한 후에 남은 찌꺼기), 송풍관(送風管), 소토와 목탄 덩어리 등이 수혈유구 내에 발견되어 이 일대에서 당시 소규모 생산이 이루어졌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한편 조사구역 중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폭 1.2m의 구상유구가 현재 20m 길이로 노출되었다.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배수로 역할을 했던 이 유구 내부에서는 흑색토기, 단각고배(短脚高杯, 짧은굽다리접시), 인화문토기편 (印花文土器片) 등 삼국~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토기편과 슬래그, 기와편 등이 폐기된 채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신라의 9주5소경(九州五小京)과 같은 고대 도시유적은 문헌 속에서만 살펴볼 수 있을 뿐, 고고학적 학술조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그 실체는 물론 위치조차 명확하지 않은 것이 현 실정이다. 2년간의 조사에서 중원경의 관아(官衙) 또는 그와 관련된 중심시설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도성을 중심으로 한 연구실태에서 벗어나 고대 거점문화의 하나인 중원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기초 작업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 충주 탑평리유적 시굴조사 지도위원회의 및 현장설명회 〉  ㅇ 장 소 :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17번지(가금우체국 앞)  ㅇ 일 시 : 2009. 4. 3.(금) 11:00(지도위원회의), 14:00(현장설명회) 담당자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황인호, 이명옥 전화번호 : 043-855-8962

사진 1. 충주 탑평리유적 시굴조사지역 전경

<사진 1. 충주 탑평리유적 시굴조사지역 전경>

사진 2. 방형 건물지 노출 모습

<사진 2. 방형 건물지 노출 모습>

사진 3.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구상유구

<사진 3.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구상유구>

사진 4. 수혈주거지 노출 모습

<사진 4. 수혈주거지 노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