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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시대 왕실 원당이었던 고성 건봉사지
작성일
2023-12-01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261

조선시대 왕실 원당이었던 고성 건봉사지 지난 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고성 건봉사지는 6세기경 창건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교 신앙 중심 도량1)이다. 조선시대 왕실의 원당2)의 기능을 수행한 고성 건봉사지를 소개한다. 00.고성 건봉사지

왕실의 원당이자 승병을 일으킨 역사적 의미까지 다수의 문화유산 현존

고성 건봉사지는 문헌기록상 6세기 창건됐으며 만일염불회3)의 발상지이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이다. 또한 조선시대 왕실의 원당으로 기능을 수행하기도 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四溟大師 惟政, 1544∼1610)가 승병4)을 일으킨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데 ‘고성 건봉사 능파교(보물)’, ‘건봉사 불이문(문화재자료)’ 부도군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현존하고 있다.


01.옛 대웅전(봉서루지)의 모습 02.건봉사지 발굴조사 03.건봉사2

고성 건봉사지는 1990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9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와 2회에 걸친 학술발표회(세미나)를 통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고려 후기 건물지까지 확인됐다. 또한 조선시대에 이르러 ‘능파교5)’를 기준으로 대웅전과 극락전 영역, 낙서암 영역으로 구분되어 각 영역 내에 예불, 승방6)이 조성된 후 적멸보궁7) 영역이 새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고성 건봉사지’가 아니고 일반적인 조선시대 사찰 배치에서 보이는 예불 공간 중심의 구성도 아닌 예불 공간과 승방이 균일하게 구성된 양식을 보여주었던 고려시대 다원식(多院式)8) 구조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역사 기록과 고고학적 발굴 성과, 사역 전체에 분포하고 있는 석조 유물 등을 종합해 미뤄볼 때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사지로 평가된다.


1) 도량: 불도를 닦는 곳
2) 원당: 왕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우거나 육성한 불교 사찰

3) 만일염불회(萬日念佛會): 극락에 오르기 위해 10,000일(약 27년) 동안 나무아미타불을 입으로 외우며 기도하는 모임

4) 승병: 승려들로 조직된 군대로, 승군이라고도 함

5) 능파교: 고성 건봉사의 대웅전 지역과 극락전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보물,2022.2.6.지정)

6) 승방: 승려들이 거주하는 곳

7) 적멸보궁: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모셔놓는 건물

8) 다원식: 건물지가 구역별로 구분되는 형태




글,사진. 김철주(문화재청 상근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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