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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전통공예 미디어아트 공존: 전통공예, 우리와 함께한 시간
작성일
2023-10-3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21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전통공예 미디어아트 공존: 전통공예, 우리와 함께한 시간 문화재청은 한국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디지털 기술로 담아낸 미디어아트 작품을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는 청주시와 협업하여 ‘2023년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하여 운영한 성공적 협업 사례로 그 의미를 더한다.

전통공예와 우리의 공존

문화재청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된 2023년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에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제작한 미디어아트 「공존(共存): 전통공예, 우리와 함께한 시간」을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6동에서 전시하였다. 미디어아트는 사진, 영상, 터치스크린 등 여러 가지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예술 작품으로 「공존(共存): 전통공예, 우리와 함께한 시간」은 문화재청 문화유산협력팀에서 문화유산을 누리고 배우며 느낄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실감콘텐츠이다.


이번 전통공예 미디어아트는 ‘우리와 함께한 시간’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 전통공예가 인간사에서 갖는 다양한 의미를 담은 4개의 독립된 작품으로 구성한 미디어아트를 전시공간을 구획하여 설치하였다. 전체 콘텐츠를 연결하는 개념으로 인간이 일생을 살다가 영혼으로 다시 돌아가듯, 우리 전통공예도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만들어져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내고 다시 태초, 영원으로 소멸되는 과정을 각각의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첫 번째 ▲‘자연으로부터’는 흙과 불이 만나 탄생하는 도자기, 나무로 만드는 목가구, 실로 지어내는 한복 등 자연에서 온 아름다운 우리 전통공예의 탄생 과정을 학습형 AI로 제작한 웅장한 아나몰픽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15m 대형 영상으로 미세 입자와 작품의 움직임을 액자 구조를 통해 구현하여 마치 실제로 화면 속에서 사물이 튀어나오는 것 같은 입체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 아나몰픽(anamorphic): 착시현상을 이용해 예술품을 바라보는 이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예술


두 번째 전시인 ▲‘생의 찬미’는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박명배 보유자의 진주 반닫이와 조화신 전승교육사의 이층 농을 3차원 입력(3D 스캔)하여 두 배 크기로 제작한 입체구조물에 영상 투사법(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적용한 작품이다. 딸아이가 태어나서 오동나무를 심고, 그 나무로 딸이 시집갈 때 농을 해 주고, 그 농이 세월의 변화와 함께 공존하는 이야기를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을 통해 풀어냈다.

*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
*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공간과 대상(오브제)에 영상을 투사하여 시각적인 착시나 환상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법


세 번째 전시인 ▲‘윤슬의 시간’은 나전장이 사용한 도안을 활용하여 자개로 꾸며 빛에 따라 영롱하게 반짝이는 산수 미디어 월로, 관객은 별도로 마련된 촬영 장소(인생네컷)에서 사진을 찍어 미디어 월에 공유할 수 있고, 인쇄된 사진을 소장할 수도 있다.

*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우리말
* 미디어 월: 영상 화면으로 채운 벽면


이어서 네 번째로 ▲‘영원으로’ 전시가 이어진다. 세월을 이어온 공예가 인간사와 함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국보 도자기 5종 모양의 한지 등(燈)으로 채워 넣은 키네틱 아트 전시 공간이다.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 한지 등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위아래 움직이는 모습은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인 ‘사물의 지도’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키네틱 아트: 작품이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작품. 관객이 작품을 움직여 외관을 변화하거나 동력에 따라 작품 자체의 움직임을 통해 구현됨


전시의 마지막에는 ▲전통건축·무형유산 증강현실(AR) 체험을 할 수 있다. ‘전통건축과 직업’ 교육·체험에서는 전통건축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익힐 수 있다. ‘아름다운 무형유산 이야기’를 통해서는 ‘증강현실 정육면체(AR 큐브)’를 활용하여 4종목의 무형유산(종묘제례악 일무, 진주검무, 하회별신굿탈놀이, 제주 해녀)을 실감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이나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환경을 덧입혀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


특히 이번 전시는 청주시와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로 그 의미가 깊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하여 이번 전시를 추진하였다. 전시공간을 지원받았고 서로 협력하여 운영한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을 매개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뤄 낸 우수한 협업사례가 될 것이다.


01.생의 찬미 02.윤슬의 시간 03.영원으로

다양한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느껴보는 디지털 문화유산

우리는 지금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한가운데에 살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디지털이 일상이며, 디지털을 통해 정체성을 발현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일상의 삶을 공유하고 협업하며 이를 통해 사회 참여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개발된 디지털 형태의 문화유산 콘텐츠는 앞으로 사회적·문화적 파급력을 지닌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다.


문화재청은 국민 누구나 시공간 제약 없이 문화유산을 향유하고 가치를 알아갈 수 있도록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AR/VR/MR 등)를 활용한 교육과 향유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문화유산 공공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삶 속에서 누리는 문화유산의 미래를 실현하고자 한다.




글, 사진. 임은경(문화재청 문화유산협력팀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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