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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 마을이 함께했던 동네잔치, 추억의 가을운동회
작성일
2023-09-26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03

온 마을이 함께했던 동네잔치, 추억의 가을운동회 누구나 초등학생 때 가을운동회에 대한 추억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시골 학교의 운동회는 동네의 큰 잔치여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했다. 아끼던 갓을 오랜만에 꺼내 쓰신 증조할아버지부터 며칠 전부터 준비한 음식을 4층 찬합에 정성스럽게 담은 할머니와 어머니, 좀처럼 쓰지 않는 휴가를 내고 필름 카메라를 목에 걸고 온 아버지까지 4대가 참가한 가족의 모습도 흔했다.다양한기억의 파편으로 남아 있는 추억의 가을운동회의 역사를 돌아본다. 00.어린이와 어머니운동회(1966년) ©국가기록원

우리나라 운동회의 시초는 1896년 영어학교에서 영국인 교사 허치슨의 지도 아래 열렸던 화류회로 전해진다. 300·600·1,350보 경주, 공던지기, 대포알 던지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이인삼각, 당나귀 달리기, 동아줄 끌기(12인조) 등 경기종목도 다채로웠다. 1900년대 들어서는 교육구국운동의 성격을 띤 학교연합대운동회가 사립학교 중심으로 개최되었고, 점점 관·공립학교로도 확대되었다. 연합대운동회는 규모가 클 때는 도내 각 군의 모든 학교가 연합하여 열었을 정도였다. 당시에는 운동회의 부대 행사로 군사훈련과 제식훈련이 실시되었다는 점도 특이하다.


지금의 학교운동회 형식은 광복 이후에 자리 잡아 청군·백군 혹은 청군·홍군 두 편으로 나누어 달리기, 릴레이경주, 줄다리기, 기마전, 기 뺏기, 장애물경주 등을 겨루었다. 1960년대 학부모 찬조금품 모금이 금지되고 학생 수가 대형화되면서 한때 운동회를 개최하지 않는 학교가 많았다. 그러다가 1969년 문교부에서 어린이들의 정서교육과 체력 향상을 위해 학교운동회를 적극 권장하며 연 1회로 의무화하였다. 학부모의 찬조금으로 인한 폐단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1975년 초등학교 운동회를 폐지하였으나, 다시 재기해 달라는 여론에 의해 이듬해 다시 부활되었다.


1980년대 이후 운동회는 사물놀이, 강강술래, 윷놀이, 씨름, 부채춤, 차전놀이 등의 전통놀이가 추가되면서 더 흥미로워졌다. 당시에는 거의 모든 학교에서 운동회가 개최되었으며, 응원가는 동요나 만화 주제가를 개사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2003년 이후부터는 학생 수가 많아지고 좁은 운동장 때문에 전 학년이 참여하는 운동회가 점차 줄어들고 학년별로 이뤄지는 소규모 운동회가 늘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평일이 아닌 주말에 운동회를 하는 학교도 생겨났으며, 가정의 달에 맞춰 봄에 운동회를 하는 학교들도 많아지는 등 운동회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점점 변화하고 있다.




글. 편집실 참고 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우리역사넷 누리집, 네이버 지식백과, ‘추억의 그 시간, 당신의 가을운동회는 어땠나요?’(박진아 기자, 시선뉴스, 20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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