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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운 꽃신 신고 부산 감천마을로 출발! 부산, 전통 화혜 만들기 문화체험 교실
작성일
2015-10-0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7379

고운 꽃신 신고 부산 감천마을로 출발! 부산, 전통 화혜 만들기 문화체험 교실. 1970년대 신발산업의 메카인 부산은 전 세계 글로벌 업체의 각축장이다. 1990년대 이후 시들해진 부산의 신발산업은 중국과 동남아로 그 바통을 넘겨주었다. 최근 부산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신발산업의 부흥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신을 만드는 장인을 일컫는 화혜장靴鞋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혼을 담아 이어져온 전통신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부산 감천마을로 떠나보자.

01. 당혜는 조선시대 부녀자가 신던 갖신으로, 안은 융 같은 푹신한 감으로 하고 거죽은 가죽을 비단으로 싸서 만든다.

우리의 전통신발인 화혜靴鞋는 꽃신을 이르는 말이다. 왕가나 양반층이 주로 신었던 전통 가죽신을 일컫기도 한다. 본래 목이 있는 장화형태의 신발을 의미하는 화靴와 목이 짧고 운두가 없는 신발, 혜鞋를 뜻한다. 각자의 특징이 뚜렷해 원래는 별도로 장인을 구분해 화장, 혜장으로 불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두가지 기술을 합쳐 새롭게 장인을 뜻하는 말로 화혜장靴鞋匠이라 불린다. 우리말로는 ‘갖바치’다.

부산광역시는 이처럼 아름다운 우리 전통신발인 꽃신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일반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한국전쟁 당시 피란마을이던 곳이 알록달록한 아름다움으로 재탄생한 부산의 명물이 된 감천마을에 전통신발전수관이 있다.

전통신발전수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통 꽃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비단신, 백후지신, 가죽신 만들기 체험으로 나뉜다. 일상생활에서 바로 착용이 가능한 전통신을 직접 제작해 봄으로써 우리 신에 대한 자부심과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부산시에서는 9월에 문화탐방체험도 같이 운영 중에 있다.

전통신에는 소박하면서도 고상한 품위는 물론 선조들의 지혜가 배여 있다. 빗물이 스며드는 걸 막기 위해 들기름을 바르고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징을 박기도 했다.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는 이 같은 전통신에 대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식 등을 화혜장기능보유자의 설명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시연을 보며 각자 본인의 신발을 만들어 볼 수 있다.

02. 문화탐방체험의 일환으로 신나무를 채취하는 모습.

아울러 전통신발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 또 전통신 재료와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배움으로써 전통적 디자인과 현대적 실용성을 가미한 나만의 신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통기술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경험이 인상 깊이 남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신발 만드는 체험이나 일방적인 소개에서 벗어나, 연속성을 가진 체험학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도 큰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감천문화마을의 전국적인 관심증대와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03. 04. 화혜장 기능보유자의 설명을 통해 전통신에 대해 배우고,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시연을 보며 각자 본인의 신발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교실.

이처럼, 전통신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은 고루하고 시대에 떨어진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에게 우리 전통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전통성과 실용성을 접목해 참여자들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화혜 기술 전파와 후진양성에 이바지하여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2개 사업으로 구성, 3월부터 7월까지는 비단에 예쁜 꽃잎을 수놓은 수혜(繡鞋, 꽃신) 만들기 체험을, 7월부터 11월까지는 외피가 융絨으로 만들어져 발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온혜(溫鞋, 반목화) 만들기 등의 체험을 편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통 신을 접할 수 있는 수업들을 개설하였으며 여러분야의 문화탐방체험을 보강함으로써 수강생의 체험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프로그램에는 전통기술 체험 심화 과정도 포함하여 수준별 실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1박 2일의 체험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

 

글ㆍ정진우 사진. 전통신발전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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