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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궁중(宮中)의 화마(火魔)를 쫓는 독, 드므
작성일
2022-10-28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123

궁중(宮中)의 화마(火魔)를 쫓는 독 드므 00.경복궁 근정전의 드므 01.덕수궁 중화전의 드므 02.덕수궁 중화전 드므에 새겨진 글자 중 ‘만세’ 부분

경복궁 근정전, 덕수궁 중화전, 창덕궁 대조전, 창경궁 명정전 같은 궁궐 주요 전각의 월대(月臺)나 월대 아래 마당에는 커다란 솥처럼 생긴 ‘드므’가 놓여 있다. 드므란 ‘넓적하게 생긴 큰 독’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안에 물을 담아 화재를 대비하는 방화용수로 쓰기도 했지만,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불의 귀신인 ‘화마’가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놀라 도망치게 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컸다. 드므 아래에는 받침돌을 괴어 공간을 만드는데 겨울철에는 그 안에 숯불을 피워 물이 얼지 않도록 했다.


드므에는 문양이나 글자도 새겼다. 대한제국 황궁인 덕수궁 중화전의 월대 위에 놓인 드므 두 개에는 각각 ‘희성수만세(希聖壽萬歲)’와 ‘국태평만년(國泰平萬年)’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조선의 왕은 ‘천세(千歲)’를 사용했지만, 대한제국은 황제국이므로 중국과 마찬가지로 ‘만세’를 썼다.




글. 양설희(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 실무관) 사진. 궁능유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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