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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기고

제목
울트라사우루스를 아시나요?
작성자
공달용 연구관
게재일
2017-05-18
주관부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조회수
3396


  지난 4월 7일 대검찰청에서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의 골격이 몽골로 돌아간다는 기사가 많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었다. 그런데 이 기사가 유독 어린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몽골로 반환된 첫 사례였기 때문이 아니라 기사의 주제가 공룡이었고, 그 중에서도 티라노사우루스의 사촌 격이자 우리에게 점박이 공룡으로 잘 알려져 있는 타르보사우루스에 관한 기사였기 때문이다. 타르보사우루스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약 7000만년 전) 아시아에 살았던 몸길이 10~12m 크기의 육식공룡으로 몽골에서는 ‘민족혼’으로 불리는 공룡이다. 많은 이들이 몽골 공룡으로 알려진 타르보사우루스에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타르보사우루스 만큼 유명한 공룡이 있다. 그 공룡의 이름은 ‘울트라사우루스(Ultrasaurus)’이다. 울트라사우루스는 1973년, 경북 의성군 탑리에서 발견되어, 우리나라 학자에 의해 첫 번째로 이름 붙여진 공룡이다. 이 공룡의 정확한 이름은 “울트라사우루스 탑리엔시스(Ultrasaurus tabriensis)”로 ‘의성 탑리에서 발견된 초거대 공룡’이라는 뜻이다. 이 공룡은 발견에서부터 이름이 붙여지고 어린이들의 공룡책에서 사라지기까지 얽힌 이야기가 너무 많다. 특히, 발견에 얽힌 이야기는 미국의 고생물학자 코프와 마쉬의 공룡화석 전쟁만큼이나 흥미롭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도 매우 유명하다. 이중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미국의 젠센(J.A. Jensen)이 콜로라도의 중생대 지층에서 공룡뼈를 발견하여 “울트라사우루스 매킨토시아이(Ultrasaurus macintoshi)”라 명명하여 1985년 발표하였다. 그러나 학명에는 선취권이라는게 있어 누가 먼저 발표하였는지가 중요하다. 젠센은 ‘울트라’라는 단어를 자신이 발견한 공룡뼈에 붙이고 싶어 “울트라사우루스를 울트라사우로스(saurus를 sauros)”로 바꾸어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공룡책을 아무리 찾아도 울트라사우루스는 보이지 않는다. 울트라사우루스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후속 연구에서 발견 당시 상완골(앞다리 위 팔뼈) 일부분만이 발견되어 새로운 공룡으로 명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여, “울트라사우루스”라는 이름은 동일한 종류로 확인 가능한 더 많은 뼈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나라 어딘가에 아직도 잠들어 있을 울트라사우루스의 더 많은 뼈를 빨리 찾아 다시 멋지게 부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 공룡뼈는 대전에 있는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설명사진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공룡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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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한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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