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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과 진귀한 장식물을 그린 그림
작성일
2022-08-30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377

책과 진귀한 장식물을 그린 그림 문방도 병풍(文房圖 屛風) 00.문방도 병풍(文房圖 屛風), 19세기 말~20세기 초, 종이에 채색, 195.5×242cm

책과 진귀한 장식물을 그린 4폭 병풍이다. 걷어 올린 휘장 안으로 책과 문방구, 복되고 길함을 상징하는 과일과 꽃 그리고 중국의 진귀한 고동기물(古銅器物)을 다채롭게 묘사했다. 문방도는 왕의 일상 공간인 편전이나 왕세자가 거처하는 동궁에 설치되어 학문에 힘쓰기를 바라는 뜻을 담은 그림이다.


문방도는 청(淸) 황실에서 유행한 ‘여러 보물을 보관하는 진열실’이라는 뜻의 다보각(多寶閣)을 그린 그림에서 영향을 받았다. 조선시대에는 정조(正祖, 재위 1776~1800)대에 시행된 화원 선발시험인 차비대령화원 녹취재 중 ‘문방(文房)’이라는 주제로 등장한 이후 궁중 장식화로 활발히 제작되었다.


이 문방도는 휘장 안쪽에 책과 기물을 그려 대상의 권위와 위엄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국립고궁박물관에는 다양한 주제와 크기의 ‘문방도 가리개’, ‘문방도 병풍’ 등이 소장되어 있어 문방도가 왕실에서 널리 제작되고 활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문방도 속 책과 기물은 학문과 배움을 추구하고, 골동품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왕실의 취미를 보여준다. 그와 더불어 꽃과 과일에는 다양한 길상의 의미를 담았다. 알이 많은 석류는 다산, 만발한 모란은 부귀영화, 곧게 뻗은 매화는 절개와 지조, 불수감(佛手柑)과 수선화는 부처와 신선을 상징해 왕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글. 주하나(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연구원)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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