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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공을 넘나드는 두드림 타악기의 퓨전 쇼가 시작됐다
작성일
2016-07-29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590

시공을 넘나드는 두드림 타악기의 퓨전 쇼가 시작됐다 퓨전 타악그룹 ‘타쇼’ 심장을 두드리는 뜨거운 북소리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타악 창작곡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퓨전 타악그룹 타쇼. 두드림으로 보여줄 수 있는 즐거움의 모든 것, 자신만의 색깔로 퓨전 타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이들의 열정을 만나보자.

타악으로 보여주는 다채로운 무대

퓨전 타악그룹 ‘타쇼’는 지난해까지는 여성 타악그룹 ‘크레이지타’로 활동하다가 올해부터 ‘타쇼’로 팀 명을 바꾸고 한층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타쇼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창작 공연 위주의 타악퍼포먼스 그룹입니다. 전통과 현대의 리듬을 아우름과 동시에 현대적 세련미를 더해 웅장하고 파워풀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크레이지 타’ 시절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김보경 대표는 타악과 마임, 탈춤, 사물놀이 등의 콜라보를 시도함으로써, 장르의 융합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그것이 ‘타쇼의 길’이란다. 혼성으로 팀 구성에 변화를 준 것도 보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타악 무대를 꾸며 보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팀의 구성은 장구춤을 전공한 김 대표처럼 국악에 뿌리를 둔 팀원부터 현대실용음악, 무용, 퍼포먼스,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기량을 쌓은 프로들까지 다양하다. 대중이 즐겨 찾지 않는다면 고전의 가치를 이어갈 생명력을 잃기 마련이다. 현대음악 역시 차별성 없이 비슷한 무대를 반복한다면 그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하다. 이것은 각각의 영역에서 수년간 활동하던 팀원들의 생생한 경험이기도 하며, 그것이 퓨전 타악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타쇼에 의욕적으로 참가하게 된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신의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후학을 양성하는 지도자로서의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타악 장르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까지 열려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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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 않다면 더는 타쇼가 아니다

“퓨전을 뭐라고 정의할까요? 퓨전은 그저 이런저런 요소의 단순결합이 아닌 ‘새로운 가치의 창조’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너와 내가 만나 일으키는 일종의 화학작용인 거죠. 그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드러날지는 항상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더 기대되고 재밌는 작업이 되는 것 같아요.”

공연의 예술적 완성도와 레퍼토리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정종석 감독이 내린 ‘퓨전’의 정의다. 물론 퓨전이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도 분명 있다. 도무지 ‘정체가 무엇인가?’란 물음이다.

“가령 국악페스티벌에 참가하는데 타쇼는 ‘국악은 아니잖아?’하는 겁니다. 현대음악축제 쪽에서도 ‘너희가 왜?’하는식이고, 퍼포먼스에서도 무용에서도 다 우리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요. 고립감, 외로움... 뭐 피할 수 없죠.” 김보경 대표는 이런 현실이 퓨전팀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주저앉거나 물러설 생각이 없다. 오히려 독보적이고 강력한 ‘어떤 것’을 창조하는 복합장르로 타쇼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단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예술적 새로움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타쇼의 태생적 출발인 동시에 도달 목표인 것이다.

퓨전은 ‘새로운 가치의 창조’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너와 내가 만나 일으키는 일종의 화학작용인 거죠. 그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드러날지는 항상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더 기대되고 재밌는 작업이 되는 것 같아요.

열정의 몸짓, 세상을 깨우는 웅장함

매년 12월에 열리는 정기공연은 이들의 모든 노력을 총결산하는 중요한 무대이다. 타쇼만의 색깔 찾기가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딱히 이만하면 됐다는 건 없어요. 퓨전이 더는 퓨전이 아니게 되는 것, 대중에게 ‘그래, 이게 타쇼지!’하는 확실한 인정을 받는 순간까지 우리는 날마다 진화하며 성장할 겁니다.”

전통 타악으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세련된 무대와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아한 아리랑의 선율과 다이내믹한 타악 리듬이 만나는 타쇼의 무대. 세상 만물을 두드려 깨울 듯한 웅장한 생명의 울림이, 북소리 하나하나에 담겼다. 그런가 하면 화려한 LED 의상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고, 시원한 물줄기와 불꽃의 향연으로 시종일관 관중의 시선을 장악한다. 공연이 펼쳐지는 한두 시간 내내 온몸으로 뿜어내는 열정의 몸짓으로 이들은 ‘보이는 타악’의 진수를 선사하는 것이다.

“이미 봤던 공연인데도, 또 기대가 되네요.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타쇼의 공연을 접한 한 누리꾼의 댓글이다. 이 한 마디가 타쇼라는 팀이 세상에 있어야 할 존재증명이요, 최고의 찬사라며 환히 웃는 사람들. 이런 관객이 있어 내려치는 북소리엔 힘이 넘치고 자신감은 배가 된다.

 

글‧김수연 사진‧안지섭·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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