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손끝에서 피어난 고유의 아름다움, 매듭장
- 작성일
- 2023-02-27
- 작성자
- 문화재청
- 조회수
- 413
실생활 전반에서 사랑받는 장식, 매듭
매듭은 생활용 매듭에서 발전하여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거치며 실생활 전반에서 장식용으로 즐겨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중앙관청에 왕실의 매듭 작업을 담당하는 장인을 두었는데, 실을 만드는 합사장과 연사장, 염색장으로 세분하여 각각의 장인을 구분하였다. 상의원(尙衣院)에는 끈목을 만드는 다회장(多繪匠)과 매즙장(每緝匠)이 각각 배치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식이 서구화되고 끈목의 쓰임새가 줄면서 다회장 영역이 쇠퇴하였고 자연스럽게 끈목 제작이 매듭장의 영역으로 흡수되었다.
꽃과 동물 모양의 아름다운 전통 매듭
매듭의 재료는 명주실, 모시실, 닥나무실, 삼베실, 털실 등이 쓰인다. 매듭의 형태는 다양하며 지방에 따라 그 이름도 다르다. 기본형 매듭은 30여 가지에 이르며, 매듭의 이름은 생쪽, 나비, 잠자리, 국화 등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연의 온갖 꽃과 동물에서 따 왔다. 서양 매듭이 평면조직으로서 주로 면사(綿絲)를 사용하는 반면에 우리나라 매듭은 입체조직으로서 명주실을 소재로 하여 색감이나 조형미에서 기품 있는 장식성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전통 매듭은 단색의 끈목을 이용하여 모양을 맺고 아래에 술을 달아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끈이나 매듭의 하단에 다는 것을 술이라 하며, 각종 악기, 교통용구, 불교 도구 등의 장식에 사용한다. 술은 딸기술, 봉술, 낙지발술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글, 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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