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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상현실에서 조우한 윤동주 그리고 신윤복
작성일
2024-03-29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10

가상현실에서 조우한 윤동주 그리고 신윤복 평면의 그림이 3D로 펼쳐지고,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터랙션 기술이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바로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VR 영화로 제작된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 <시인의 방>과 신윤복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단이전:미인도>의 이야기다. 국제 영화제에 초대와 진출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린 K-콘텐츠의 디지털 기술의 힘을 소개한다.

VR로 작품이, 인물이 되살아 났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2개의 VR영화가 상영됐다. VR영화 전용 상영관인 ‘헤리티지 VR 시네마관’에서 <시인의 방>과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두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었다. 두 영화를 1관에서는 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었고, 2관에서는 직접 HMD(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영상을 즐기는 장치)를 착용해 가상현실을 더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01, 02.VR관람

두 영화는 VR로 제작된 영화로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삶을 소재로 ‘동주’의 꿈과 고민을 전하는 <시인의 방>과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는 신윤복 화가의 회화작품 15점을 재해석해 디지털로 구현한 내용이다. 두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이외에도 <시인의 방>은 2022년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에 공식 진출했고,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는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두 영화는 공통적으로 문화유산을 인터랙티브와 VR 관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해외 진출 자체에 그 의미가 크다.


03.<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모션그래픽 작업 모습

VR은 상상력을 눈과 귀로 보여주는 장르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는 판소리와 마당극을 접목한, 마치 마당극을 구경하는 듯한 화면 배치와 한국 무용극의 형태가 긴 호흡으로 이어진다. 평면의 그림이 무용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만나 신윤복만의 재치를 살리고 표정과 감정까지 느껴지는듯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모션캡처를 통해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동작이 담겨 한복 그리고 무용의 선으로 만들어낸 ‘한국의 미’를 살펴볼 수가 있다. 전통 마당극과 판소리를 포함해 내외국인에 한국의 전통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04.VR영화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공식포스터

연출을 맡은 유상현 서경대학교 융합대학 교수는 “신윤복 화가의 작품의 가치를 VR로 보존하고자 했다”라며 “한국무용과 연기, 대사, 판소리에 녹여내는 작업으로 작품이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상상력을 유지하는 콘텐츠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는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주목할 XR 경험’ 부문에 대한민국 유일 VR 작품으로 초청됐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영화제는 영화, 인터랙티브, 콘퍼런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 축제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3월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KF XR갤러리에서 상영됐다. 기획전 ‘K=XY:시공의 너머’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중 하나로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가 선보였다.


05.VR영화 <시인의 방> 공식포스터

문화유산 그리고 인터랙션으로 관객 몰입도 높여

<시인의 방>은 2022년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에 공식 진출했다. 당시 독창적인 작품 전개로 주목을 받아 공식 진출했으며, 모든 확장현실(XR)기술을 포함해 몰입형 영화 30개와 경쟁했다. 영화는 윤동주 시인의 시 작품 9편이 해설로 펼쳐지며 전체 전개를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독창성을 더했다. 문화유산인 ‘윤동주 친필 원고’,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 등을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정교하게 설계된 상호작용(인터랙션) 구현 기술을 적용해 외국인 관객들도 젊은 시인의 비극적인 삶에 공감할 수 있도록 몰임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까지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된 것이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정교하게 설계된 인터랙션 구현 기술로 외국인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 문화유산은 가상현실에서 그리고 물리적인 거리나 그 한계를 두지 않고 누구에게나 가까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의 변주를 꿈꾼다.




글. 편집실 자료·사진 제공.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콘텐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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