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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궁궐의 현판과 주련-덕수궁_함녕전 권역]
등록일
2011-02-21
주관부서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2677

 

 

 

 

3. 함녕전 권역

 

 

 

 

 

3-h-1 함녕전咸寧殿

 

위치와 연혁 : 중화전 동쪽에 있는, 고종 황제의 침전이다. 고종은 1919년 1월 22일 이 곳에서 승하했다. 1901년 7월, 황태자(순종)가 고종의 오순(五旬)을 경하하며 함녕전에서 잔치를 열었는데, 그 장면이 「신축진연도병(辛丑進宴圖屛)」1)으로 남아 있다.
함녕전은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이 환궁하여 1897년에 세운 것으로, 1904년 경운궁 대화재가 이 곳에서 시작됐다. 당시 함녕전의 온돌을 수리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지핀 불로 화재가 났고, 불길이 주위로 번지면서 함녕전을 포함해 경운궁 일대가 모두 소실됐다. 지금 것은 같은 해 중건해 1905년 1월에 상량한 것이다.

 

 

뜻풀이 : ‘함녕(咸寧)’은 ‘모두가 평안하다’는 뜻이다. 『주역(周易)』 '건(乾)' 괘 단사(彖辭)에 “만물에서 으뜸으로 나오니, 만국이 모두 평안하다(咸寧)”라고 한 것에서 유래했다.

 

 

 

3-h-2 덕홍전德弘殿


위치와 연혁 : 함녕전 왼쪽에 있는 건물이다. 외국 사신이나 조정 대신들의 접견실로 쓰였다. 원래 이 자리에는 명성황후의 빈전(殯殿) 2) 과 혼전(魂殿) 3)으로 쓰이던 경효전(景孝殿)이 있었으나, 1904년 대화재 이후 경효전을 수옥헌(重明殿, 지금의 중명전) 방면으로 옮겼다. 이 자리에 1906년 지금의 덕홍전을 지었으며, 1911년에 개조했다. 덕수궁 건물 가운데 가장 나중에 지은 것으로, 바닥에는 서양 양탄자가 깔려 있고 천장에도 서양 조명등이 달려 있다. 또한 대한제국 문장인 황금빛 이화문(李花文: 자두꽃 무늬)가 곳곳에 박혀있다.

 

 

뜻풀이 : ‘덕홍(德弘)’은 ‘덕이 넓고 크다’는 뜻이다.

 

 

 

 

 

3-h-3 창신문彰信門

 

위치와 연혁 : 정관헌(靜觀軒)의 서쪽 문이다.

 


뜻풀이 : ‘창신(彰信)’은 ‘믿음을 드러낸다’는 의미이다. 『서경(書經)』 「중훼지고(仲虺之誥)」 편에 “(탕) 왕이... (중략) ...능히 너그럽고 인자하여, 억조 백성들에게 믿음을 받았다.”<원전 1>는 구절이 있다.

 

 

 

 

 

3-h-4 유현문惟賢門

 

위치와 연혁 : 정관헌의 서쪽 담장에 네 개의 문 가운데 남쪽에서 첫 번째 문이다. 출입구 윗 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홍예문(虹霓門)이다.

 


뜻풀이 : ‘유현문(惟賢門)’은 ‘오직 어진이가 출입하는 문’이란 의미이다. 『서경』, 「무성(武成)」 편에 “관직에는 어진이를 세우고, 일에는 유능한 이를 쓴다.(建官惟賢, 位事惟能.)”는 구절이 있다.

 


제작 정보 : 글씨는 전서(篆書)로 되어 있다. 유현문은 전돌을 아치형으로 쌓고, 글씨 좌우에 봉황을 새겨 넣는 등 매우 공들여 만들었다.

 

 

 

 

 

3-h-5 용덕문龍德門

 

위치와 연혁 : 덕홍전 서쪽 담장에 있는 네 개의 문 가운데 남쪽에서 두 번째 문이다. 석어당으로 통한다.

 


뜻풀이 : ‘용덕(龍德)’은 ‘제왕의 덕’을 의미한다. 『주역』, '건'괘의 「문언전(文言傳)」에 "초구(初九)에 말하기를 '못에 잠겨 있는 용이니 쓰지 말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용덕을 가지고 은둔한 자이니...'"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를 두고 『본의(本義)』에서는 "용덕은 성인의 덕인데, 아랫리에 있으므로 숨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성인(聖人)은 임금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작 정보 : 현판의 '덕(德)' 자는 속자로 써서 '心(심)' 위에 '一(일)'자를 생략했다.

 

 

 

 

 

3-h-6 석류문錫類門

 

 

위치와 연혁 : 덕홍전(德弘殿) 서쪽 담장에 있는 네 개의 문 가운데 남쪽에서 첫 번째 문이다.

 

 

뜻풀이 : ‘석류(錫類)’는 ‘선을 내려준다’는 의미이다. '석(錫)'은 '준다', '유(類)'는 '선(善)'을 뜻한다.『시경(詩經)』, 「대아(大雅)·기취(旣醉)」편을 보면“효자가 끊이지 않으니, 길이 너희에게 선을 내려 주리로다.”<원전 2>라는 용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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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의궤도는 현재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 빈전(殯殿)은 국상(國喪) 때 상여가 나갈 때까지 왕이나 왕비의 관을 모시던 전각이다.
3) 혼전(魂殿)은 조선시대에 임금이나 왕비의 국장(國葬)뒤 삼 년 동안 신위(神位)를 모시던 전각이다.


<원전 1> 『서경(書經)』 「중훼지고(仲虺之誥)」, “惟王, 不邇聲色, 不殖貨利, 德懋懋官, 功懋懋賞, 用人惟已, 改過不吝, 克寬克仁,彰信兆民.”
<원전 2> 『시경』, 「대아·기취」, “威儀孔時, 君子有孝子, 孝子不匱, 永錫爾類.”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궁궐의 현판과 주련 3]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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