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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문화유산 여행길_계승 발전해 가야할 문화유산 1]
등록일
2012-02-13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638

 

 

 

- 계승 발전해 가야할 문화유산

 

 

 

 

: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 :

 

 

사람들은 사물놀이를 생각할 때 마치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라 여기지만 실상은 1970년대에 와서야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내용은 예전부터 전해오던 것이지만 최근에 와서야 지금의 형태로 정립된 것이다. 또 많은 문화유산들이 우리민족 고유의 것은 아니지만 선조들의 삶에 녹아들어 '우리 것'이 된 것들이다. 불교, 유교, 천주교, 기독교 등은 한민족의 역사를 함께하며 진화를 거듭했다.

 

임실치즈 역시 서양문물이 토종 특산품으로 탈바꿈한 케이스다. 임실성당에 부임한 벨기에 출신의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한국명-지정환)가 당시 가난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산양 2마리를 들여온 것이 시초가 되어 임실은 한국 치즈 역사를 다시 쓰게 되었다.
누가 알았겠는가?

 

꽃담은 국어사전에 "여러 가지 색채로 글자나 무늬를 넣고 쌓는 담"이라고 나온다. 한자로는 화초담(花草-)이라고 부른다. 한 신문기자의 14년간의 답사와 연구로 확인된 꽃담은 80여 곳에 이른다. 경복궁에도 운현궁에도 꽃담이 숨어있다. 전주 한옥마을 전동성당에 있는 사제관에도 십자형 꽃송이가 피어있다. 정식 문화재로 지정된 꽃담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지만 보존을 위한 등록문화재(登錄文化財)로써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전주 태평문화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현대적 디자인의 꽃담은 남겨진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켜 가야할지 무언의 텔레그라피(Telegraphy)를 보내고 있다.

 

 

 

 

: 영원한 효심의 집, 영모재(永慕齋) :

 

 

"대체로 아침에 사모한다 하더라도 저녁에 잊어버린다면 길이 사모함이 아니요, 아들 때엔 사모한다 하더라도 손재 때에 잊어버린다면 길이 사모함이 아닐 것이다. 아침 저녁을 한 시각같이 하고, 아들과 손자가 한 몸처럼 하여야만 그 사모함이 같다 아니하겠는가" - 목은 이색의 「영모정기」중

 

조선 초기의 도자기에는 까마귀처럼 생긴 새 한 쌍이 매화나무 가지에 지저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중국까마귀의 한 종류인 '팔가조'인데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이다. 부모가 늙어 거동하기 힘들면 먹잇감을 물어와 봉양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까마귀는 더 이상 불길한 새가 아니라 효(孝)의 상징인 것이다.

 

 

오늘날 부모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안국선의 소설『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이 풍자하듯 짐승보다 나을게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아는 종교들도 효를 최고의 덕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유교에 효경이 있다면 불교엔 부모은중경이 있고, 가톨릭과 기독교는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는 계명을 '약속이 붙어 있는 첫째 계명'으로 친다.

 

임실의 영모재의 꽃담에는 부모를 영원히 사모하고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효심이 새겨져있다. 찰나(刹那) 같은 인생에 영원한 것이 있다면, 비단같은 마음으로 바치는 숭고한 효심이 아닐까?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여행길]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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