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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제주 사람들의 한평생을 들여다 보다
등록일
2010-09-30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229

《한국인의 일생의례》(제주도)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최맹식)는 한 개인이 살면서 겪는 ‘일생의례’를 조사한《한국인의 일생의례》(제주도)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한국인의 전통적 기층문화를 이해하고자 추진하는 ?분야별 민속종합조사 연구사업?의 ‘일생의례’ 분야에 대한 제주도 지역 현지조사 결과와 분석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고 저 세상으로 떠날 때까지 의례와 함께 한다. 한 개인이 일생을 따라 거치는 문화적 단계가 곧 ‘일생의례’인데, 우리는 각종 의례를 사회 구성원과 함께 치르면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출생·혼례·상례·제례 등으로 대표되는 ‘일생의례’는 우리의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는 중요한 기제가 된다.

 

제주지역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하여 본토의 의례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같으면서도 다른 독특한 면모를 지녀왔다. 본토의 문화를 가장 늦게 받아들이고 가장 늦은 시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곳이지만 제주도에서도 일생의례는 근래에 획일화·간소화되고 있다. 여느 지역에서처럼 병원에서의 출산은 오래 전 일반화되었으며, 볏짚이 귀한 제주에서는 아기를 낳은 후 대문 밖에 매는 금줄을 볼 수 없었으나 후대에는 금줄을 매는 사례가 생겨났다. 준비에서부터 식을 마칠 때까지 7일이나 소요되어 일명  ‘일뤠잔치(이레잔치)’라 일컬어진 혼례는 이틀 잔치, 하루 잔치로 기간과 의례절차가 압축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식 낳기를 기원하기 위해 돌하르방의 코를 뜯어다가 갈아 마시고, 산모의 첫 음식으로 메밀가루를 풀어 끓인 미역국이나 메밀수제비를 먹인다. 아이가 아프면 삼승할망(삼신할머니)에게 ‘삼신상’을 올리거나 심방(무속인)을 불러 아이의 무병장수를 비는 행위도 여전하다. 혼례와 상례 때는 반드시 집에서 키우던 돼지를 잡아 손님을 맞이해야 잘 치른 잔치라 여기며, 시신을 가매장하는 ‘토롱(假墓)’의 존재와 장례일정 가운데 하루를 정하여 집중적으로 조문을 받는 ‘일폿날(日?祭 지내는 날)’은 본토와 다른 제주지역만의 독특한 의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지역별 일생의례 조사는 각 시·군에서 3개 지역(동·리)을 선정해 조사해 왔다. 제주도의 경우 지역 전체를 제주시 중부,   서귀포시 중부, 제주 서남부·서북부·동남부·동북부 등 크게 6개 지역으로 나누어 조사하였으니 실제 조사된 곳은 18개 지역이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일생의례’의 지역별 같고 다름을 세밀하게 파악한다면 ‘문화권’ 설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 규모의 일생의례 조사는 의미가 각별하다.  

 

'일생의례' 분야 현지 조사는 올해 경기·충북지역을 끝으로 완료되며, 조사결과와 분석이 수록된 보고서가 내년에 발간된다. 보고서는 비매품이며 국·공립도서관과 전국 문화원, 국립문화재연구소 웹사이트(www.nrich.go.kr)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무형문화재연구실 황경순 042-860-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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