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지 경로
기능버튼모음
본문

보도/설명

제목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 ①] 왕과 왕비를 위한 음악, 종묘제례악
등록일
2007-10-26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885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종묘에 가 본 적 있나요? 지금은 공원처럼 서울 시민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본래 종묘는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은 사당이랍니다. 쉽게 말하면 제사를 지내는 곳이지요. 옛날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었답니다. 그 음악을 ‘종묘제례악’이라고 부릅니다.



제사 때 연주하는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이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기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을 말해요. 이 때 「보태평」과 「정대업」이라는 음악을 연주하며 「악장」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악장」은 왕들이 쌓은 공덕을 기리는 내용이었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일무’라는 춤이 곁들여집니다. ‘일무’에서 ‘일’이란 ‘줄’이라는 한 뜻으로 줄에 6명씩 36명이 어우러져 ‘6일무’라는 춤을 추었답니다(공자의 제사인 문묘제례에는 8명씩 64명이 ‘8일무’를 춥니다).



세종 대왕이 만든 음악



고려 시대에도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며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조선 시대 초기에는 고려 때 음악을 그대로 가져와 연주했고요. 그러다가 1395년(태조 4)에 일부분을 고쳐서 연주했으며, 세종 대왕(1397∼1450) 때에 이르러 “종묘제례에 당악을 먼저 연주하고 끝에서만 향악을 연주하니 모두 향악으로 바꾸는 것이 어떠하냐?”라는 대왕의 말에 향악과 고취악을 토대로 「보태평」 11곡, 「정대업」 15곡을 지어 새로운 종묘제례악을 만들었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 전해지는 종묘제례악이 탄생했던 거예요. 그 후 1464년(세조 10)에는 「보태평」과 「정대업」을 조금 고쳐서 연주했고, 선조(1567∼1608) 때에도 조금 고쳐서 1946년까지 계절마다 행하는 제례에서 연주했지요.

500여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종묘제례악은 힘차고 위엄이 있는데다 향악과 고취악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소중한 우리 민족의 음악이지요. 오늘날에도 동양 음계의 고유한 특성이 잘 나타나 있고 악곡 구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종묘제례악은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2001년 종묘제례(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어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악사들이 이어 온 종묘제례악



조선 시대 음악이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을까요? 바로 궁중 악사 덕분이랍니다. 조선 말기까지는 장악원의 악사들이 종묘제례악을 이어 나갔고, 일제 강점기 때에는 이왕직아악부, 8·15 광복 후에는 구왕궁아악부의 악사들이 이어 나갔지요. 그러다가 국립국악원이 세워져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답니다.



-------------------------------------------------------------------------

*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②]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과 사계절 출판사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홍보담당관실 (042.481.4678)

-------------------------------------------------------------------------
첨부파일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