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지 경로
기능버튼모음
본문

보도/설명

제목
[ 한옥에살어리랏다_⑦ ] 북촌 한옥의 현대적 변신_아름지기 안국동한옥
등록일
2007-07-25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592
글 : 이상해·이경미

[ 한옥에살어리랏다_⑦ ] 북촌 한옥의 현대적 변신


아름지기 안국동한옥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아름지기’에 대해 소개할 필요가 있다. 2001년 11월에 창립된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아름답게 지키고 가꾸기 위해 만든 민간단체이다. 소중한 우리 전통 문화유산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스러지는 것을 막고, 보수라는 이름 아래 개악되지 않도록 돌보며, 관광자원이라는 이름 아래 훼손되지 않도록 지키는 일을 하는 단체다.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은 전통문화가 현대 생활의 중심에 뿌리내리며 이어지게 하려는 설립 목표를 실천하는 방안으로 아름지기가 지은 첫번째 한옥이다. 이 한옥은 급격하게 변해가는 서울 북촌의 한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보수되도록 하나의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또한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2001년 12월 안국동 3번지에 소재하는 한옥 한 채를 사들여, 생활과 용도에 맞도록 고쳐 아름지기의 둥지로 삼은 것이다.

완성된 집의 평면도는 서울의 ㅁ자 집을 토대로 삼았지만, 사무용으로 사용할 공간 성격에 맞게 각 방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였다. 대청은 회의 공간, 안방은 아름지기 회원들의 사랑방, 안방의 옆방은 문간채와 연결시켜 ㄴ자형 사무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였고, 그 옆으로 작은 사무실 하나를 연결하고 화장실과 다용도실, 작은 부엌을 곁들이도록 한 것이다.



[한옥의 온돌방과 대청에는 도배를 다르게 한다. 온돌방은 사람들이 기거하는 곳이므로, 기둥이나 대들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방 내부 전체를 한지로 싸 바른다.]


안방과 작은 사무실은 한지韓紙를 사용하여 초배부터 정배까지 7겹 발라 완성하였다. 방 내부는 전체를 한지로 싸 발라 목재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였다. 사람이 기거하는 방의 대들보나 기둥을 노출시킨 채 도배를 하는 것은 전통 도배법에 어긋난다.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은 목재 표면을 모두 콩댐으로 마감하였다. 메주콩을 불려 갈아서 자루에 넣고 내린 콩물에 들기름을 섞어 먹인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다섯 차례 칠하여 광택은 물론 은은한 향기가 감돌게 하였다.

한옥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겨울철 나기일 것이다.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의 난방 문제는 온돌 대신 온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해결하였다. 대청에도 가운데에 온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난방을 하였고, 외곽은 우물마루를 들여 편의를 꾀하였는데, 이는 전통을 살리면서도 생활의 편의를 도모한 절묘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실기능을 가졌던 한옥의 대청이 사무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름지기의 사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였던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은 현재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름지기의 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통생활과 관련된 전통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고, 한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한옥이 어떻게 고쳐져 오늘날에도 사용될 수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방하고 있다. 특히 북촌지역의 한옥을 개보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 돌베개에서 발간한 [한옥에 살어리랐다]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과 돌베개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홍보담당관실 (042.481.4678)

-------------------------------------------------------------------------
첨부파일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