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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문화유산 여행길_아름다운 순례길 2]
등록일
2012-02-06
주관부서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865

 

 

 

 

 

: 나바위 성당 : 문화재명칭은 화산천주교회

 

 

전북 익산군 망성면에는 평야 한가운데 봉긋 솟은 작은 산이 하나있다. 우암 송시열은 이 산의 화려함에 반해‘화산(華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산의 끝자락에 넙적넙적한 바위들이 펼쳐져 있다하여 나바위라 부른다.

 

나바위성당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옥성당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이 1845년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강경 황산나루터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는 성당이다. 베르모렐 신부가 감독과 설계를 맡아 1906년에 건축했는데 1916년 건물을 고치면서 목조벽체를 헐고 벽돌벽으로 개조하였다. 한국의 전통 목조건축양식과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순례자들은 이곳 피정의 집에서 숙박하며 천주교 박해가 지속되고 있던 고국으로 돌아와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열정을 생각하게 된다.

 

 

 

 


: 금산교회 :

 

나바위에서 금강지류의 아름다운 천변길을 따라 함열평야를 지나가면 백제 최대의 사찰터 미륵사지가 나온다. 그리고 순교자 유항검의 생가터가 있는 초남이 성지를 지나 또 하나의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金山寺)로 가는 길목에서 지은지 100년이 넘은 작은 교회를 만난다. ㄱ자 형태의 한옥교회건물은 유교사회를 지나면서 남아있던 뿌리깊은 남녀구분의 문제를 한 공간에서 해결하려 했던 노력이 엿보이는 건축물이다.

 

이 교회를 설립한 조덕삼에게는 마부이자 머슴인 이자익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주인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자 그도 함께 믿게 되었다. 교회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장로를 선출하기에 이르렀는데 후보는 다름 아닌 조덕삼과 이자익이었다. 최종 선출자는 이자익이 되었고 조덕삼은 축하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평양에 있는 장로회신학교에 입학시켜 공부하게 하고 금산교회의 담임목사로 모셔왔다. 기독교의 평등과 겸손의 정신은 이 시골교회에 그대로 살아숨쉬고 있었다.

 

 

 

: 천주교 순교성지, 숲정이 :

 

 

240km의 순례길은 금산사와 수류성당, 모악산을 넘어 다시 전주로 향한다. 그 마지막 여정에 순례자들은 다시 한 번 순교자의 영혼과 마주한다. 그들에게 하나밖에 없는 목숨보다 소중했던 믿음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숲정이’는 원래 ‘숲이 우거져 인적이 드문 곳’을 의미하지만 이곳 숲정이성지는 예로부터 처형지로 사용되어왔던 곳으로 수많은 박해의 흔적과 피로써 믿음을 지킨이들의 신앙이 서려있는 곳이다. 신해박해(1791), 신유박해(1801), 정해박해(1827), 기해박해(1839), 병인박해(1866) 등 우리나라 가톨릭의 역사는 박해의 연속이었고 순교의 피가 흐를 때마다 오히려 교세는 확장되었다.

 

 

 


: "부엔 까미노(Buen camino)" :

 

프랑스 남부의 국경 마을인 생장피데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 -tella)까지 이어지는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많은 순례자들의 꿈의 길이다. 이 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은 서로의 순례길을 축복하며“부엔 까미노(멋진 순례길 되세요!)”라고 인사한다.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평가받는 아름다운 순례길은 달팽이의 걸음을 추구한다. '누가 더 빠른가’,‘ 누가더 높은가’의 틈바구니 속에서 느리지만 바르게, 그러나 기쁘게 길을 걷기를 바라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느바기’들이 아름다운 순례길을 통해 잃어버린 ‘나’와 ‘삶’의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

 

 

 

: Information :

 

 

 

 

: Interview :

 

글쓴이 : 최선희 (자유로운도보여행 회원, 산티아고 2번/ 아름다운 순례길 3번) 
              김영애 (자유로운도보여행 가페지기, 문광부 청소년 여행 문화학교 멘토)


 

Q 아름다운 순례길과의 인연은?

 

A 2009년 10월 31일 경기전 앞에서 천주교와 불교, 기독교, 원불교 4대 종단 대표자들과 순례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아름다운 순례길’선포식이 있었고 참석자들은 일부 구간을 함께 걸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계속해서 찾게 되었다. 4대종단의 화합과 섬김도 좋았지만 순례길을 지키고 순례자들을 돌보는 순례문화연구원의 지킴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특히 길안내 해설사 이진식 회장님은 지치고 배고픈 길을 갈 때 철가방을 가지고 나타나기도 하시고, 혼자 걷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주며 힘을 준다. 뿐만 아니라 고향의 산천을 걷는 우리들에게 지역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셨다.

 

Q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교한다면?

 

A 아름다운 순례길의 장점은 하루의 순례를 마치고 따뜻하게 몸을 누일 수 있는 장소를 각 종단에서 저렴한 값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삶의 문제들을 가지고 길을 나섰을 때 그러한 돌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산티아고 길이 가톨릭 중심의 순례지라면 이 길은 여러 종교를 둘러볼 수 있고 상업적이지 않아서 좋다. 앞으로 계속해서 진화할거라고 생각한다.

 

Q 길을 걷는다는 것의 의미는?

 

A 우리는 살면서 언제나 ‘길(道)’을 생각하며 산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길이 없을까?’ 고민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길을 걷는다. 건강을 위해, 사색을 위해 길로 나오면 많은 문제들이 스스로 길을 찾는다. 특히 청소년들이 길을 걷고 나서 많은 것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길에서 삶 자체를 배우고 감사를 배운다. 걷기를 마쳤을 때 어떤 일도 할수 있다는 용기를 배운다. 그런 의미에서 길은 미래와 연결되는 통로이다.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여행길]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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