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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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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구 경상감영지 문화재 보호구역 추가지정 관련 의견
작성자
정연재
작성일
2022-02-07
조회수
238

안녕하세요.
저는 문화재 보호구역에 속한 한 업주의 가족입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에 속한 분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렇게 의견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금번 '대구 경상감영지' 문화재 보호구역이 추가지정 되면서 수십년간 생업을 이어온 7개 업체가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영업을 하는 영업장만 있는것이 아니라 윗층에 주택을 두어 실제로 살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를 이어 영업을 하고 있으신 분들도 있으며, 향후 대를 이어 영업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의 터전에서 나가면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며,
당장 몸이라도 누울 집도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일부 개인의 희생이 따를수 밖에는 없지만,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많은 분들의 삶을 침해해야한다면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어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왜 지정이 되어야 하는지,
7개 업체를 그대로 두면 문화재 관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좀 더 확실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경상감영지의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은 또 하나의 대구 문화인 대구 따로국밥 골목을 없애는 것입니다.
'대구전통따로', '한우장', '(구)교동따로국밥'은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방문했을 법한 아주 유명한 식당들입니다.

'대구전통따로'와 같은 식당은 택시기사분들에게는 일반가격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국밥을 판매하여,
많은 기사분들이 오며가며 식사를 하는 사랑방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많이 힘든 시기이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 찾는 곳이기도 하며,
명절날 고향을 방문하신 분들께 고향의 맛을 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통 덕분에 대구시로부터 대구 향토전통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한 곳입니다.

문화재 공원도 좋지만 시민들이 즐겨찾는 다른 문화를 없애면서까지 공원화를 꼭 해야하는 건가요?

문화재청과 대구시 담당자 분께 꼭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화재 공원과 따로국밥골목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한번 더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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