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트위터 페이스북
제목
꾸준한 사람이 완벽을 만든다
작성일
2015-11-02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3878

“요즘 끈기가 너무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무얼 계획해서 시작하면 바로 하루, 또는 하루도 못 가 포기해버리고 맙니다. 아무리 쉬운 것을 목표로 잡아도, 계획표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놓고 수시로 봐도 전부 포기해버리게 되고 항상 잠만 자거나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저희 집에서는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즉시 자유이며, 가족과는 밥 먹을 때 빼고 보지 않습니다.” 한 청소년이 질문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이 이야기는 이 청소년에 국한된 이야기일까? 대부분의 성인들 역시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끈기가 없어도 별다른 문제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대가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마음먹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

일부 어른들은 요즘 청소년들만의 문제라고 지적하지만 이건 비단 신세대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사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각종 SNS 등이 집중을 방해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역으로 조금만 끈기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만큼 남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에 끈기의 힘을 기르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01. 스마트폰과 각종 SNS 등이 청소년들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콘텐츠 02. 배우 이범수 씨가 청춘페스티벌에서 한 분야에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인내와 끈기의 과정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콘텐츠

앞서 언급했던 상담문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가정이라는 환경자체가 무엇인가에 집중하기 어렵게 작용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가정이라는 환경, 조직이라는 환경, 국가라는 환경 자체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환경 탓만 하고 있어서는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이룰 수 없다. 자신이 환경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한 개인이 처음부터 조직이나 국가를 바꿔 나가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그 스스로가 자신을 통제하고 운명을 뛰어넘게 되면 그런 거대한 변화도 주도해 나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마음먹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애써야 한다.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벌수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고, ‘취업하고 싶다’면 기업들이 자신을 원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고,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다’면 멋진 몸매를 가질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고,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하지 못한 환경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만일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다면 집이나 직장에서 걸어가도 좋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산책로가 있는곳으로 이사를 간다든지, 집안에 운동기구를 배치한다든지, 근처의 수영장이나 스포츠센터 등에 등록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간단하게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조건을 구축하는 것이다. 늘 운동복이나 운동화를 준비해두는 거다. 만나는 사람들도 술을 좋아하는 모임보다는 술이 많지 않은 건전한 모임에 참여해서 불필요한 폭식이나 폭주가 없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왜곡된 신념의 극복

우리 자신이 어떤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우리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 다 똑같다’, ‘사는 게 그저 그렇다’, ‘노력해봐야 소용없다’, ‘이미 다시 시작하긴 너무 늦었다’ 식의 마인드에 빠져 있으면 끈기를 발휘할 수 없다. 하고자 하는 동기부터가 발생하지 않는데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겠는가.

끈기를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정하고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심리적인 부분인지 물리적인 부분인지 찾아내서 방해요인을 없애거나 최대한 줄여야 한다. 물리적인 부분이나 환경적인 부분이라면 앞에서 언급한 환경요인을 고려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행동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만일 심리적인 측면이라면 어떤 측면에서 심리적으로 취약한지를 나열해보고 멘탈 강화훈련을 하도록 해본다.

다만 지나친 환상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 두 달 공부하고 성적향상을 기대하고, 2~3개월 운동하고 멋진 몸매를 기대하고, 1~2년 노력했다고 부자가 되길 기대하면 안된다. 삶은 영화처럼 한 순간에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노력한 만큼도 변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는 목표도 있지만 인생의 변화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단기간의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보다 장기적인 결과를 보고 묵묵히 나아갈 필요가 있다. 아마도 자신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부러워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너무 무리하게 따라가려고 오버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게 자신을 놓아둬도 안 된다. 지치지 않게 꾸준하게 밀고 나아가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03. 아이돌 그룹‘샤이니’의 태민은 주변에서 음치라고 부를 정도로 노래실력이 떨어졌지만, 매일 새벽에 들어오는 강행군 속에서 하루 잠을 2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지독하게 연습을 지속했다고 한다. ⓒ연합콘텐츠 04. 마음먹은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멋 진 몸매를 가지고 싶다’면 운동기구나 운동복을 구입하는 등 의지를 자극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야 한다. ⓒ연합콘텐츠

 

반복실행과 구체적인 실천전략

타고난 재능의 영역조차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장이 가능하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태민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는 춤실력으로 멤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주변에서 음치라고 부를 정도로 노래를 못해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자신이 노래하는 파트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매일 새벽에 들어오는 강행군 속에서도 숙소에 돌아오기만 하면 하루 잠을 2시간정도 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지독하게 연습을 지속했다고 한다. 그렇게 꾸준하게 노래연습을 한 덕분에 솔로곡을 발표할 정도의 실력파 가수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은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변화행동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몸에 익을 때까지 습관적으로 반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많은 사람들이 조언한다. 물론 그 일이 세상이 인정하는 권력과 명예가 있는 일이 아닐지라도 분명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가치 있게 받아들이며 의미 있는 삶의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조금은 원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거창한 목표를 세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 의미 있는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세운 비전을 글로 써서 지갑이나 다이어리에 항상 가지고 다니도록 한다. 자신의 방 뿐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까지 모두 다 기록해둬서 언제 어느 때나 꿈을 떠올리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꿈을 여러 사람들에게 공표하는 것도 좋은데, 사람들에게 공표할 때는 구체적인 행동목표를 공표하는 것이 더 좋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그 행동을 실천해 나갈 것을 주위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최종목표에 앞서 중간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말하자면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행동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약속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해줘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든지, 여행을 간다든지 하는 식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05. 휠체어에 의지해 미대륙 1개주 5,200km를 횡단하는 데 성공한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창현 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콘텐츠 06. 결심을 꾸준하게 실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한계보다 조금 더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시간 운동하기로 했다면 1시간 10분 운동하는 것이다. ⓒ연합콘텐츠

그리고 자신이 정한 목표보다 조금 더 해본다. 1시간 운동하기로 했다면 1시간 10분 운동하는 것이다. 3시간 공부하기로 했다고 한다면 3시간 30분을 공부해보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보다 조금만 더 해나가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다. 비단 작은 일 뿐만 아니라 직업도 마찬가지다. 이 일 저 일을 하며 오락가락하기보다는 하나를 정했다면 자신의 한계보다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밀고 나아갈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들만 바라보며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꾸준하게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밀고 나아가면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결국 재능이 완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이 완벽을 만든다.

나침반 주위 사람들 이미지

 

글.정철상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 부회장)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