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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포커스
작성일
2005-05-27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466

홍두식 건축사무관
전문숙 건축주사보



봄빛 무르익은 5월, <문화재사랑>에서는 KS기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새로운「전통한식기와의 제작 및 사용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여 이달의 혁신인물로 뽑힌 홍두식 건축사무관과 전문숙 건축주사보와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화재청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요?
홍 - 1977년 6월 문화재관리국에 발령받아 현재까지 약 27년 간 근무하였습니다.
전 - 작년 4월 20일 문화재청 건조물과로 발령받아 현재 딱 1년이 되었어요.

기와 제작 개선안으로 혁신인물에 뽑히셨는데, 이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홍 - 1960년대 이후 불국사 복원 등 기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재래식 기와 제작방법으로서는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되었죠. 게다가 동파로 인한 강도 저하와 불량기와의 속출로 기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S기와를 생산하여 사용하게 되었는데, KS기와는 기와 특유의 등무늬가 제거되고 규격화.단순화되어 전통건축 고유의 멋을 반감시키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전 -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문화재 수리기술자, 기와생산업체 관계자, 문화재전문위원 등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러 차례의 논의와 의견수렴을 했습니다. 색상·두께·크기·문양은 고증조사에 의하여 당해건물의 특성에 맞으면서, 흡수율과 강도는 KS기와규정에 따르는‘전통한식기와’생산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홍 - 내외부에서 KS기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안을 제시하기 시작한 것은 약 3~4년 전쯤이었습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직영으로 보수하는 문화재보수공사에 조금씩 개선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오다가, 지난해 9월 30일 청장이 기와를 개선하라는 지시를 하면서 기와품질개선대책은 가속이 붙게 되었고, 드디어 올 3월 전통한식기와 제작 및 사용에 관한 지침을 전면 개정하게 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개선된 점은 무엇인가요?
전 - 하중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두께를 조금 얇게 하였습니다. 전통기와에 사용되던 재질(흙)에 비해 KS기와에 사용된 재질은 차이가 좀 있는데, 원래 재질인 고령토에 백토·규사 등이 더 첨가됩니다. 거기에 소성온도 등 다른 요건들을 조절하여 두께를 얇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홍 - 기와제작업체가 영세하여 우리 청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없어 샘플제작도 하지 못했을 때와, 어렵게 1차 샘플을 제작하여 간부 예비심사에 내놓았는데 불합격되었을 때였습니다.

지침 개정의 결과가 어떻다고 판단됩니까?
홍 - 아직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더 연구해서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침 개정으로 규격화가 아닌 기와를 원형에 가깝게 제작·사용하게 됨으로써 문화재 원형보존을 위한 첫 걸음을 떼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현재 연속선상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에는 어떤것이 있습니까?

전 - 현재 고궁의 기와문양 조사연구 (2000, 문화재청)는 실시되었지만 중요목조 문화재(국보·보물)의 기와관련 조사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자료가 미비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중요목조문화재 기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실시하여 기록보존 및 문화재수리 기초자료, 학술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내년 예산(사업기간 ''06~''07년, 총예산 10억원 가량)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한편 올해부터 기와흡수율 실험연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여 지침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확한 단가산정을 위해 전통한식기와 원가계산용역을 의뢰하여 수행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오래된 문화재에 어울리지 않는 기와가 올라간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다면 문화재 보존에 실질적인 해결방안 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듭니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위해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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