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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華嚴寺를 다녀와서
작성일
2005-01-07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180



화엄사문
<화엄사문>
지리산자락에 있는 전남 구례 화엄사에 갔다. 산사는 옛 모습 그대로 그 곳에 있었다. 산사로 가는 길을 걷는 동안, 시의 동산에서는 시를, 계곡 물소리를, 반달사슴곰과 올벚나무(기념물 38호)를, 그리고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가 AD.554년(백제성왕 22년) 창건하던 염불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에서 밀적금강, 보현동자, 나라연금강, 문수동자가 반겨 법행을 반겨 주었고, 천왕문에서는 광목천왕, 증장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이 속세의 어둠을 털어주었다. 부처님의 법문을 법요의식하는 보제루(지방문화재 49호)에서는 화엄석경(보물 1040호)에 새겨진 화엄경을 읽으려 노력했고, 영산회괘불탱(국보 301호)을 보았다. 절 마당의 동오층석탑(보물 132호)과 서오층석탑(보물 133호)은 마치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과 같았다. 기단(지대석·하대·산대), 탑신(일층옥개석·이층·삼층·사층·오층), 상륜(보륜·보주)으로 이루어진 석탑의 5층 구성을 알게 되었다. 대웅전(보물 299호)에는 삼존불(미타삼존·석가삼존·약사삼존)이 모셔져 있고, 각황전(국보 12호)에는 화엄석경 9,000개가 보

존되어 있다. 대웅전의 단청은 옛 모습 그대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나, 각황전에는 단청을 입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돌계단을 올라서 만난 4사자삼층석탑(국보 35호)은 동자승이 탑을 떠받치고 있는데, 지금까지 30년을, 앞으로도 12년을 더 학생들을 섬겨야 하는 내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구층암으로 가는 시누대 길은 작은 절을 찾는 맛을 더해 주고, 절 마당에 있는 이름 없는 석탑은 교사의 길을 가는 나의 모습과 비슷해서 친근감이 있었는데, 이름을 붙여 주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다. 산사의 화장실을 ‘해우소’로 바꾸어 표기하고, 게시판도 ‘천안통(天眼通)’으로 하면 어떨까 한다. 화엄사는 선방(禪房)이었고, 그 곳에서 나는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안고 되돌아왔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김희용 / 여수모니터
khy04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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