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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통 신발을 만드는 장인, 화혜장
작성일
2024-02-29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26

전통 신발을 만드는 장인, 화혜장 화혜장 (靴鞋匠, Hwahyejang, Shoe Making)국가무형유산(2004. 2. 20. 지정) 화혜장은 전통 신을 만드는 장인이다. 화혜장의 기술은 천과 가죽을 재단하고 이를 꿰매어 신발을 만드는 모든 과정의 기술을 포함한다. 00.화혜장 황해봉 보유자

관복으로 착용이 제도화된 전통 신

고대 우리의 신은 신목이 짧은 형태인 ‘혜·리’와 신목이 긴 형태인 ‘화’로 구분된다. 고려시대에도 ‘화’와 ‘리’를 혼용하여 착용하였고, 이는 왕과 백관의 관복용으로 제도화되어 널리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화’를 만드는 화장과 ‘혜’를 만드는 혜장이 각각 존재하였고 신분과 성별, 때와 장소에 따라 착용하는 신이 달랐으며 그 종류가 무려 20여 가지에 달하였다.


00.십장생 수혜 화혜장 보유자 작품 00.(왼쪽)목화 화혜장 보유자 작품 00.(오른쪽)백목화 화혜장 보유자 작품

화혜장의 전통 신 제작 과정

오늘날 국가무형유산 화혜장의 작업 과정은 광목과 베 또는 모시를 풀로 겹쳐 붙여 백비를 만드는 과정, 각종 재료를 붙이고 마름질, 박음질 등을 거쳐 신발의 옆면인 신울을 만드는 과정, 면사와 중창, 밑창 등을 만들어 신을 꿰매는 과정, 완성된 신의 형태를 잡는 신골박기의 과정으로 나뉜다.


남자용 신골은 끝이 뭉툭하고 여자용 신골은 끝이 뾰족한 편이다. 신골을 쇄기에 박은 채 숯불에 건조하여 풀기를 말리고 형태를 굳힌다. 비단에 한지를 붙여 굼벵이와 죽엽장식을 만들고 각각 뒤축과 앞코에 붙이는데, 이때 굼벵이 모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요구된다.


01.겉감을 붙이고 방망이질 하기 02.내피 붙이기 03.안창 만들기

전통 신은 종류에 따라 재료 및 제작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운혜는 비단에 백비를 붙여 신의 겉감을 만드는 반면, 흑혜는 검은색 돼지가죽을 겉감으로 사용한다. 신울을 마름질할 때도 운혜는 좌우 신울을 각각 마름질하는 반면, 흑혜는 주로 뒤축 부분을 연결하여 통으로 길게 마름질하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04.꿰매기-안을 감치기 05.꿰매기-신울과 밑창 꿰매기 06.신골박기

다양한 용도를 지닌 전통 신

전통 신은 더위와 추위, 눈과 비바람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인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도록 발달하였다. 또한 발을 맵시 있게 만들어 전체적인 옷매무새를 아름답게 완성하는 장식적 용도도 지니고 있다. 관복이나 예복에는 함께 갖추어야 할 신발이 정해져 있는데, 이는 전통 신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인 의례적 용도라 할 수 있다.




글·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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