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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역사를 바꾸는 발자국들 - 문화재 OLD & NEW
작성일
2007-02-20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2021

역사를 바꾸는 발자국들
경남 하동 지역 장구섬 등 화석산지 3곳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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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의 장구섬 화석산지, 송문리의 연체동물·공룡 화석산지 그리고 진교면 양포리의 연체동물 화석산지.
하동 중평리 장구섬 화석산지는 2005년 문화재청이 실시한 ‘남해안 화석지 조사 연구’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화석이 무더기로 산출된 곳이다. 중생대 백악기 이매패류인 유삼각조개 및 낙동의 습주조개 화석과 복족류 화석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발견되었을 뿐 아니라,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악어의 두개골 화석?오리주둥이 공룡의 이빨 화석?거북의 배갑 화석과 다양한 무척추동물의 생흔화석(生痕化石, trace fossil)이 산출되었다.

 hspace=0 src=특히, 오리주둥이 공룡의 이빨 화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각류 초식 공룡의 이빨 화석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남해안 일대에서 자주 발견된 공룡 발자국의 주인은 이구아노돈으로 추정돼 왔으나, 이들 발자국 중 일부의 주인이 오리주둥이 공룡인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또한 악어의 두개골 화석은 국내에서 발견된 모든 육상 척추동물의 화석 중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머리뼈로, 중생대에 우리나라에도 악어가 서식했음을 증명해 주는 중요한 자연사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하동 송문리 연체동물·공룡 화석산지는 1936년 일본인 고생물학자가 중생대 이매패류인 코다이라의 유삼각조개를 최초로 신속新屬 신종新種으로 기재 보고한 모식산지模式産地이며, 특히 코다이라의 유삼각조개는 유삼각조개 속屬의 모식종模式種으로 알려져 중생대 연체동물 화석 연구자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또한 이곳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1972년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어 공룡의 이야기가 시작된 발원지이기도 하며, 1995년에도 2차로 공룡알과 수각류 공룡 이빨이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화석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동 양포리 연체동물 화석산지는 발꾸미 해안과 인근의 종고섬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발꾸미 해안은 1936년 일본인 고생물학자가 중생대 복족류인 Brotiopsis wakinoensis와 이매패류인 낙동의 습주조개(Plicatounio naktongensis)를 최초의 신속 신종으로 기재 보고한 모식 산지다. 특히, 복족류인 Brotiopsis wakinoensis는 국제적으로 백악기 비해성층(바다 환경에서 생성된 지층이 아니라 육지나 담수 환경에서 만들어진 지층)의 표준화석(암층의 시대를 지시하는 화석)으로 유명해진 화석이다.
그리고 종고섬은 2005년 남해안 화석지 조사연구 결과 복족류인 Brotiopsis wakinoensis가 매우 두꺼운(6~7cm) 층준層準에 걸쳐 밀도 높게 산출되어, 풍화에 잘린 수직노두 단면이 복족류의 밀집된 산출에 의해서 벌집처럼 드러나는 등 학술적 가치가 큰 연체동물 화석산지다.
하동 남해안 일대는 주변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이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화석산지와 조화를 이룬다면, 앞으로 자연사 체험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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