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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틋한 천 년의 사랑, 할미 바위
작성일
2008-06-30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972



우리의 사랑이 깊으나 언제나 하나가 되지 못하고 물이 차오르면 두 개의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하나가 되니 그래도 내가 행복한 것은 언제나 마주 서서 바라볼 수 있음이다. 나 홀로 기다리는 동안에는 꽃이 아름다운 줄도 몰랐다. 해당화, 매화 눈부시게 피어나면 피어날 수 없는 내 사랑은 깊은 슬픔에 더욱 붉어져 해 저물 무렵마다 온통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 내 마음 곱게 갈아 꽃지 백사장의 고운 모래 되고 내 눈물 모두 거두어 서해의 바다가 되고, 내 기다림에 지쳐 죽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천지를 뒤흔들며 나를 찾아와 바위가 된 당신 당신과 내 그림자 사이로 불꽃의 빛깔 물들이며 해가 질 때 사람들이 행복해 하니 이젠 나 또한 행복하네. 세월에 닳아 없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글_ 이지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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