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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짝이는 길복을 새기는 장인, 금박장
작성일
2024-01-31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156

반짝이는 길복을 새기는 장인, 금박장 금박장 (金箔匠, Geumbakjang, Gold Leaf Imprinting)국가무형유산(2006. 11. 16. 지정) 금박장은 직물 위에 얇은 금박으로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는 장인이다. 금박장의 기술은 금박을 찍을 때 사용하는 문양판을 조각하고 직물에 문양을 찍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00.금박장 김덕환 보유자

시대를 잇는 장인으로 등장하는 금박장

금박장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고려 이전 시대에는 별도의 관직이나 관서가 보이지 않으며,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고려시대에는 금박에 관한 일은 도염서(都染署)라는 관청에서 금박장을 두어 관장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금박과 관련된 다양한 직위와 관등으로 관청에서 금박장, 도다익장(都多益匠), 부금장(付金匠), 금장(金匠), 니금장(泥金匠) 등을 두고 금박 일을 전문적으로 세분화하여 관장하였다.


00.홍원삼, 금박장 보유자 작품 00.주머니, 금박장 보유자 작품 00.댕기, 금박장 보유자 작품

목조각부터 시작되는 금박 작업

오늘날 국가무형유산 금박장은 문양판을 직접 만들어 금박을 찍는 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금박 작업은 옷감에 맞추어 목판에 문양을 조각하고 접착제를 준비해 이를 옷감에 찍어 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조각 작업 전에는 건조한 문양판의 전면에 붉은색 안료인 주사를 칠하고 이를 재차 건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표면에 칠한 주사는 색이 변하지 않으며, 목재의 방부제 역할을 하여 문양판 보관에 큰 도움을 준다.


01.금박판에 풀칠하기 02.금박판 찍기

금박장의 주요 작업은 다양한 문양의 금박을 정확하게 붙여내는 것이다. 완성된 문양판에 천연 접착제인 어교를 발라 천에 찍어 낸 뒤, 천에 묻은 접착제의 문양에 따라 금박을 빠르게 붙여준다. 어교가 마르기 전 금박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댕기 하나에 넣는 문양만 하더라도 열 가지가 넘는다. 금박장에게는 접착제의 건조 속도와 접착력의 간격을 조율해 나가는 섬세하고도 정확한 손놀림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03.금박 올리기 04.손으로 금 주무르기 05.금 털어내기

금박으로 얇게 두드려 펴낸 소망

금박장이 보유한 금박 기술의 특징은 비단에 순금을 얇게 두드려 펴낸 금박을 목판화 기법을 응용하여 찍어내는 것이다. 금박장은 옷의 구성에 어울리는 문양을 선별·배치하는 안목과 문양판을 조각하는 목공예 기술, 접착제와 금박의 성질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정성스레 금박을 박아낸다. 금박 문양으로 권위를 상징하는 용과 봉황, 다복을 상징하는 과실문(복숭아, 석류 등)과 행복, 부, 장생을 의미하는 동물문(나비, 벌, 박쥐, 거북, 학 등)이 있다. 문자문으로 수(壽) 자, 복(福) 자, 희(喜) 자 등 다양한 길상어구로 소망과 행복을 기원한다.




글·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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