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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기고

제목
문화재의 뒤안길 ㊲ - 공평도시유적전시관(서울경제,'20.4.20)
작성자
어창선
게재일
2020-04-22
주관부서
대변인실
조회수
1755

문화재의 뒤안길 ㊲ - 서울경제,'20.4.20

 

개발과 보존의 갈등을 상생의 공간으로 바꾼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글/어창선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학예연구사

 

 

 

전시관 내 유구 전경.jpg

전시관 내 유구 전경./사진제공=공평도시유적전시관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발과 유적의 보존이라는 갈등 속에서 상생(相生)의 지혜를 찾은 좋은 사례로 생각된다.

 

2015년 서울 종로의 도심 한복판에서는 낡은 건물 등을 철거하고 현대적인 빌딩을 건축하기 위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현재의 지표면 4m 아래에서부터 조선시대 한양의 모습에서 일제강점기 건물까지 차곡차곡 쌓여 60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대규모 도시 유적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시기를 구분할 수 있는 4개의 문화층에서는 15세기 조선시대 초기부터 20세기 일제강점기까지에 해당하는 108개동의 건물지와 그 건물을 이어주던 골목길 등의 유적과 함께 조선시대 백자를 비롯한 1,000여점이 넘는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 유적을 두고 도심 재생을 위한 개발이냐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의 보존이냐의 기로에서 지하에 유적도 보존하면서 빌딩도 건축하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사업주에게는 유적 보존에 따른 손실액을 용적률 인센티브 등으로 상쇄해 주고 일반인들에게 전시공간을 개방하여 문화공간으로 제공한 상생의 결과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었다.

문화재는 개발을 막고, 골치가 아픈 장애물로만 인식되던 기존의 생각을 바꿔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사례를 통해 개발에 따른 문화재의 보존과 이에 따른 사업주의 손실을 보상하여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전시관 내 이문안길 복원된 작은집과 지하유적.jpg

전시관 내 이문안길 복원된 작은집과 지하유적./사진제공=공평도시유적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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