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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0년 만에 우리 땅을 다시 밟게 될 보스턴미술관소장 사리와 사리구
작성일
2024-02-29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265

100년 만에 우리 땅을 다시 밟게 될 보스턴미술관소장 사리와 사리구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리와 사리구가 기증과 임시 대여 형태로 100년 만에 우리 땅을 다시 밟게 된다. 01.보스턴미술관 소장 ‘은제도금라마탑형 사리구’를 살펴보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한국 불교사에 많은 업적 남긴 지공·나옹선사 사리 포함

문화재청은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하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이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리와 사리구의 국내 반입을 위해 미술관 관장 등 주요 관계자와 협상을 추진했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와 사리구 관련 논의는 2009년부터 약 15년간 지속돼 온 현안으로, 작년 4월 김건희 여사의 미술관 방문을 계기로 재개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사리는 사리구와 별개로 불교의 성물로서 2024년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되고 △사리구는 상호 교류 전시 및 보존처리 등을 위해 미술관 내부 검토를 거쳐 일정 기간 임시 대여하는 것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미술관 측과 합의했다.


02.Ⓒ보스턴미술관 홈페이지 공개 자료

사리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이전 조계종에 기증

이번 협상으로 국내 임시 대여를 추진하게 되는 사리구의 정식 명칭은 ‘은제도금라마탑형 사리구(銀製鍍金喇嘛塔形 舍利具)’로, 원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던 14세기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불교공예로 평가받고 있다. 사리구 내부에는 ‘은제도금팔각당형 사리구(銀製鍍金八角堂形 舍利具)’ 5기가 안치되어 있으며, 사리구에 적혀있는 명문에 따르면 각각 석가모니불 5과, 가섭불1) 2과, 정광불2) 5과, 지공선사3) 5과, 나옹선사4) 5과의 사리가 담겨있었다. 다만 지금은 석가모니불 1과, 지공선사 1과, 나옹선사 2과 등 총 4과의 사리만 현존하고 있다. 고려 말 나옹선사 입적 이후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 소장처는 양주 회암사 또는 개성 화장사로 추정된다.


이번에 기증되는 사리는 한국 불교사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고려시대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사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한편 사리구의 임시 대여 추진은 국외로 반출된 지 약 한 세기 만에 첫 국내 반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전시를 통해 우리 국민이 그 우수함을 최초로 향유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 이전에 출현한 과거칠불(過去七佛) 중 6번째의 부처
2) 정광불(錠光佛): 석가모니에게 미래에 성불하리라고 예언하였다는 부처
3) 지공선사(指空禪師): 고려시대 양주 회암사를 창건하는 등 활동한 인도 출신의 승려(?-1363)
4) 나옹선사(懶翁禪師): 고려시대 지공선사로부터 불법을 배우고, 공민왕의 왕사(王師)로 활동한 명승(1320-1376)




정리. 편집실 자료.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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