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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행복한 자연유산 즐기기
작성일
2024-04-26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66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행복한 자연유산 즐기기 자연 그대로 오랜 시간을 지켜 온 소중한 자연유산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우리가 살면서 누리고 있는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누리고 휴식의 공간으로 제공받았던 자연과 앞으로는 상호 공존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01.명승 산방산과 백록담

자연에 유산의 개념을 도입하는 이유

자연이 지닌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한한 가치임에도 지금까지 우리는 이를 당연하게 여겨 왔다. 개발이익을 위하여 국토를 파헤치고, 때로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연경관을 해치는 일을 수없이 해 왔다. 물론 빈곤을 극복하고 도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리라 짐작된다. 그렇지만 성장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면 이제는 인간의 삶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자연의 가치는 앞서 언급했듯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연에 유산의 개념을 부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02.문섬

자연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대한민국의 대표적 자연유산 성지인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제주도의 자연유산은 2007년 ‘빼어난 경관적 가치와 독특한 지질환경’이 등재 기준에 적합하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명칭으로 등재됐다. 즉,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탁월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전 세계적으로 대표성을 띠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보편적이란 것은 보는 대상의 경이로움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03.주상절리대

이 같은 가치가 인정되면서 많은 방문객이 제주의 자연유산을 즐기기 위해 찾아왔고,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자연유산을 방문한 내외국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여유를 느끼게 해 주고 있다. 방문했던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지친 일상을 달래고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제주도는 자연유산의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04.천제연 난대림 05.제주 왕벚나무

인간과 자연 상호 공존의 지혜가 필요하다

자연유산을 찾는 사람들은 기왕에 방문했다면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물론 모든 조건이 맞는다면 그런 희망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기상이 좋지 않거나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그것은 욕심이다. 즉, 인간의 욕구 충족을 위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변형시키면서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사람들이 탐방할 수 있는 상호 공존의 지혜가 필요하다. 한번 훼손된 자연이 다시 회복되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제 국가유산 체계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보존을 강조했던 정책에서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의 변화로 전환되면서 국민이 느꼈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산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긍정적 이미지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향유할 수 있는 체계가 수립되면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여유를 많은 국민이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사진. 변성훈(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주무관)
자료.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국립문화재연구원 자연문화재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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