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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25 역사 품은 속초 동명동 성당
작성일
2024-01-03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318

6.25 역사 품은 속초 동명동 성당 속초 동명동 성당이 지난해 12월 14일 국가유산으로 선정됐다. 속초 동명동 성당은 6.25전쟁 직후 완공돼 전쟁 전후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00.동명동 성당 전경

정전협정 체결 직후, 미군 수송부대 드럼통과 석재로 지은 성당

‘속초 동명동 성당’은 6.25전쟁 중 난민과 미군 신자 등을 위해 당시 춘천교구장 직무대리로 있었던 ‘오 후베르토 신부’가 성당 건립을 제안하고1952년 성당 설립이 승인되면서 초대 신부로 ‘맥고완 신부’가 부임했다. 그 이듬해인 1953년 8월 미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준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성당은 속초항이 내려다보이는 해안가 인근의 구릉 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과거 이 일대는 북양양 지역으로서 38선 이북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6.25전쟁 중 미군이 수복한 뒤 다른 지역과 달리 미군정하에서 지방자치권이 인정된 특수한 사회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맥고완 신부’는 1952년 퀀셋1) 건물을 세워 현재의 본당 건물이 준공되기 이전까지 본당과 신자들의 숙소로 사용하였는데, 오늘날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지만 이 건물은 그 이듬해 8월 성당 축조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교육관으로 한동안 계속해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본래 성당 영역 내에는 본당을 비롯하여 사제관, 수녀관, 복사 주택, 창고, 화장실 등 여러 동의 부속 건물이 함께 건립되었으나, 현재는 본당만 남아 있다.


1) 퀀셋: 길쭉한 반원형의 간이 건물.


01.동명동 성당 축성식 후 기념사진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고 시대적·지역적 특색 잘 드러내

본당 건립에 사용된 건축재료 등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되었는데, 벽체 축조에 사용된 석재는 인근에 위치한 영금정 채석장에서 구입하였고, 지붕 트러스 위의 마감재는 미군 수송부대에서 가져온 드럼통을 펼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 기록사진에 따르면, 성당 주변 해안에 미군부대(항만파견대로 추정)가 주둔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오늘날 현존하는 기록사진 대다수가 당시 부대에 근무하였던 미군들이 촬영한 것을 기증받은 것이다. 사진 속에 성당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당시 주변 상황과 건물의 초기 모습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속초 동명동 성당 본당의 경우 인근 채석장의 석재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파악돼 시대적, 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


[처음 만나는 국가유산 바로 알기]

- 속초 동명동 성당

용도: 종교시설
소재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로7길 10-5(동명동 332)


- 시설물 개요

구조: 석재 조적조 및 목조 트러스 지붕
건립연도: 1953년
수량 및 면적: 1동(지상 1층), 280.20㎡
층수: 지상 1층




글·자료. 이용준(문화재청 상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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