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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줄마다 누벼지는 정성스러움, 누비장
작성일
2024-01-03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233

줄마다 누벼지는 정성스러움, 누비장 누비장(縷緋匠, Nubijang, Quilting)국가무형문화재(1996. 12. 10. 지정) 누비장은 누비 기법으로 바느질을 하는 장인이다. 누비는 옷감의 겉감과 안감 사이에 보온을 위해 솜, 털, 닥종이 등을 넣고 안팎을 규칙적으로 줄지어 홈질하는 기법이다. 누비장의 기술은 옷을 누비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00.누비장 김해자 보유자

승려의 일상복에서 시작된 누비

누비는 조선 초기부터 전국적으로 퍼진 목화 재배의 영향에 따라 발달한 기법으로, 조선시대 최초의 불경 언해서인 『월인석보』와 성종 때 간행한 『불정심다라니경』에 누비에 관한 언급이 등장한다. 또한 누비옷의 어원은 승려의 일상복인 ‘납의’에서 찾을 수 있으며, 납의는 거의 한평생을 착용하면서 손상된 부분에 조각을 덧붙여 기운 부분이 많아 ‘누더기옷’으로 불리기도 했다. 무명을 소재로 솜을 넣어 성글게 누벼진 납의는 승려의 생활복 및 수도복으로 착용되어 현재까지 그 형태가 유지되 있다. 누비는 보온(保溫)을 위해 겉감과 안감을 겹쳐 줄줄이 누벼 누비옷 외에 두툼한 침구류에도 적극 이용되었다.


00.승려 납의:누비장 보유자 작품 00.누비옷:누비장 보유자 작품 00.누비 소품:누비장 보유자 작품

다양한 누비의 제작 기술을 가진 누비장

누비의 용도는 보온성으로 신체를 따뜻하게 하는 방한용 누비, 파손되기 쉬운 물건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용 누비, 장식적인 효과를 얻기 위한 장식용 누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누비 간격에 따라 잔누비(세누비)·중누비·드문누비로 나뉘며, 누비 형태에 따라 오목누비·납작누비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재봉 방법에 따라 솜누비·겹누비·홑누비로 나눌 수 있으며, 더 세분하여 홈질누비와 박음질누비로, 솜의 첨가 유무로 솜누비와 겹누비로 나눌 수 있다. 누비 작업에 사용하는 도구로는 바늘, 실, 자, 가위, 인두 등이 있으며 옷감으로는 명주가 가장 적합하고 면직물이나 그 밖에 다른 옷감을 사용하기도 한다.


01.솜 놓기:옷감에 솜을 시침하기 02.시침하기:누빌 면을 등분하여 시침하기

오늘날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의 전통 누비옷 제작 과정은 옷감을 한 필 단위로 누빈 필누비를 이용해 만드는 방법, 옷이 완성된 상태에서 누비는 방법, 옷이 재단된 상태에서 누벼서 만드는 방법으로 구분된다. 누비장이 누비옷을 만드는 주된 작업은 솜을 넣는 ‘솜 놓기’와 이를 통해 적정한 공기가 들어갈 알맞은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누비장은 누비 작업에 사용할 좋은 솜을 고르는 안목이 있어야 하며 솜을 손질할 때는 누빌 간격에 맞추어 솜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03.누비기:고운 실땀으로 누비기 04.깃 달기 05.고름 달기

일상 곳곳으로 다양하게 뻗어 나가는 누비

누비장이 보유한 누비 기법은 전통 침선공예 중에서도 보온효과를 낼 수 있는 특징적인 기술이다. 과거에는 방한이나 옷감을 보강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사계절 누비옷과 누비 가방, 누비 목도리 등 누비 소품이 개발되고 있다.




글·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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