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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연기념물 조수류 보호, 이렇게 생각한다
작성일
2004-12-24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3422



우리가 법을 제정하면서까지 보호하고 지킬 만큼, 천연기념물이란 정말로 희귀하고 귀한 것이며, 한 번 없어지면 언제 다시 생겨날지 모르는 대단히 소중한 것이다. 천연기념물은 아무 곳에서나 서식하고 번식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주변여건이 활동하는 데 불편이 없어야 하기에, 이들이 한 장소를 선택하기도 힘들지만 찾아 온 곳에서 사라지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므로 최선을 다해 이를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서산 천수만지역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답게 연 300여 종에 100만여 마리의 새가 찾는 지역으로, 찾아오는 새 중에는 멸종위기종(10종), 환경부지정보호종(32종), 천연기념(28종), 그리고 일반종에 속하는 조수류가 찾아와서 우리를 기쁘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매년 찾아오는 조수류들이 먹이가 부족하여 한겨울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탈진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조류보호협회 회원 28명은 연 몇 차례에 걸쳐 맹금류와 오리류의 먹이주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하여 민가 근처까지 내려오는 조수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10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매일 야간순찰활동을 펼치는 등 바쁘게 움직이면서 우리를 찾아온 철새들이 한겨울 동안 안전하게 생활하다 건강하게 돌아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한편 철새들에게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봄과 여름철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등 자연정화활동도 실시하여 항상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친 새는 신고 즉시 구조하여 천연기념물 치료 지정병원에서 1차 치료 후 다친 새 쉼터에서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보호사육하고 자연으로 다시 보내주는 등 1년에 약 100여 마리에 이르는 새를 구조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부에서는 천연기념물 전시회를 통하여 주민의 의식을 일깨우고 있으며, 활동단체에 약간의 활동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앞으로 문화재청에서는 천연기념물 조수류 보호에 대하여 모니터링 등을 통해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다. 즉 지역적으로 도래하는 천연기념물을 모니터링하여 그 종과 개체수에 의하여 관리방안을 세우고 먹이를 공급할 수 있다면, 도래한 천연기념물 조수류가 먹이 부족으로 인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부가가치 높은 관광산업도 될 것이다. 그리고 밀렵꾼으로부터 조수류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보호지역 지정 또는 보호원의 정예화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며, 천연기념물보호원의 정예화를 위하여 정기적인 교육과 봉사자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는 것도 연구할 과제라 하겠다. 우리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충남서산시지회 회원 28명은 항상 우리 지역에 찾아온 철새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하고 실천할 것이다.
이기학 / 조류보호협회 충남서산지회장
ds3f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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