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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숲을 걷는 선비(선비의 고을 영주를 다녀와서)
등록일
2020-10-21
작성자
이명수
조회수
785
올초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과의 관계, 여행, 심지어 가족간 여행도 마음 놓고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주문화유산활용진흥회 주관으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영주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불안하고 우울한 날을 보내다 이번 영주행 여행은 목마름에 지친 저희 가족에게는 한줄기 단비와 같았습니다.
처음 영주를 향해 나서는 차안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기대의 찬 목소리가 저의 기분을 좋게 했습니다. 도착한 영주에서 보게 될,격게 될 모든 것에 대해서 기대로 부푼 2시간이 이번 여행이 얼마나 우리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지 상상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풍기 IC로 다운을 해서 약 5분이 지났을까, 우리 앞에는 알록달록한 페인트로 칠해진 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첫날 묵을 솔향기마을 초입길에 있는 초등학교 였습니다. 그 길을 지나 5분 정도 산기슭 사이로 난 포장도로를 달리니 우리의 첫 목적지인 솔향기 마을에 도착하에 되었습니다. 마을회관 앞에 계신 어르신들이 저희를 밝은 미소로 맞이 해주셨고 몇백년이 된 지 가늠키 어려운 소나무가 저희를 빽빽하게 감싸주어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후 2시간 정도가 지나니 솔향기 마을 주변으로 어둠이 내려 앉았고 하늘에는 도심에서 보지 못한 밝디 밝은 별들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첫날은 지금까지 참아왔던 자연과 하나가 되는 멋진 밤이 되었습니다.
두번째 날은 기분좋은 새소리와 옆에 흐르는 계곡물 소리로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개별 가족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인 순흥벽화, 소수서원 탐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여행을 간 저희가 처음 접한 외부활동이다보니 다시금 코로나 관련 걱정이 조금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 목적지인 소백산 여우 생태관찰원과 순흥벽화 고분에는 이미 저희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는 담당자 분들로 보이는 가이드 분들이 나와 주셨고 체온, 손소독, 1미터 이상 거리 두기,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키 위해 저희 일행들을 4개조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세심한 배려를 해주시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첫날은 아름다운 마을과 자연에 감동을 하였고
둘째날은 저희를 위해 배려하고 노력해주시는 사람에게서 감동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들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 여우를 보게 되어 너무 신기하고 생각보다 여우가 너무 귀여워서 좋았다고 합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여우를 복원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장소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방생하였다가 사냥꾼의 덫에 걸리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해 다리가 절단 된 아픈 여우를 보니 마음도 무거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이 관심을 갖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소수서원,
소수서원도 위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방역과 친절한 설명, 저희를 안내해주시는 분들의 해박한 지식에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소수서원의 잠들어 있는 보물 등을 찾거나 미션을 주어 가족들이 스스로 소수서원 안의 강학당, 문성공묘, 소수박물관 등에 대해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한 부분은 너무 기발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도심을 벗어나 느긋하고 한가로운 고향의 정취를 볼 수 있는 무섬마을 입니다. 이 마을은 중요민속문화제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마을은 고풍스런 분위기를 내고 있었으며 아직도 마을 분들이 거주를 하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해 구경을 할 수 있는 해우당 고택, 만죽재 고택이 있어서 가옥 안을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걷는 걸음마다 달리는 차의 바퀴마다 추억이 쌓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숙소인 국립산림치유원에 들어와서는 그날 저희의 심신의 안정과 치유를 위해 풍경만들기, 차마시기, 명상하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조금은 힘들었던 심신을 달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오늘 하루도 이루말할 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치유원 근처 차로 약 5분거리의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여정인 '자락따라 선비걷기 데크로드'를 약 한시간 반정도 진행하였습니다. 진행 전 철저한 방역과 진행중 가이드 분들의 친절한 설명, 관람객을 배려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거듭 감동을 받았습니다. 5백년 이상이 된 소나무의 껍질이 거북이 등껍질 처름 육각형을 이룬다거나 땅에 떨어진 솔방울을 물에 담그면 벌어졌던 솔방울이 다시 오므라든다거나 물푸레나무 등 풀이나 나무의 이름에 대한 어원...
도시로 돌아가는 우리의 심신을 조금이라도 더 치유해주려는 배려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그간의 고마움을 담아 아쉬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번 영주 여행이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키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고마움을 저희를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의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칭찬하는 말만 쓰면 되겠지 하였지만 그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어떻게 저희를 위해 노력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위 시간의 흐름이 필요치 않을까 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정확히 그분들 한분 한분의 성함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주관은 영주문화유산활용진흥회에서 하셨고 문화재청에서 지원하여 10월 16-18일 여우생태관찰원, 순흥고분, 소수서원, 무섬마을, 치유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주셨던 분들입니다. 프로그램 진행도중 저희와 같이 동행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김영탁 대표님과 성함은 잘 모르나 '채소장님'이라고 호칭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보지 못했던 자랑스런 영주의 문화유산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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