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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기고

제목
문화재의 뒤안길(68)- 김치담그기(서울경제, '20.12.7)
작성자
한나래
게재일
2020-12-07
주관부서
대변인실
조회수
3293

문화재의 뒤안길(68) (서울경제, '20.12.7)


김치담그는 당신이 무형문화재 전수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무형유산, 김장

글/ 한나래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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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된 김치 담그기를 통해 만들어진 김장 김치/ 사진 제공=한국문화재재단

 


“무, 배추 캐어들여 김장을 하오리다. 앞냇물에 정히 씻어 鹹淡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치라. 독 곁에 중두리요 바탱이 항아리요.(생략)”

1816년의 기록인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나오는 김장의 모습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을 전후하여 김장의 모습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바야흐로 지금이 김장의 계절인 것이다.

김장의 재료와 방법은 지역별, 집안별로 차이가 있는데,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여도 집집마다, 해마다 김치의 맛은 다르다.

재료 배합 등의 다른 요인들도 있겠으나 발효과정을 거치는 김치의 특성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발효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김치’는 식품의 우수성으로도 유명한데, 젖산과 젖산균이 풍부하고 항산화, 항암, 고혈압 예방 등 각종 질병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미국의 건강전문지인 『Health』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2015년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은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식품 6가지’ 중 하나로 김치를 선정하기도 하는 등 김치는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다.

우수한 건강식품인 김치와 김장의 역사는 앞의 농가월령가 외에도 여러 기록을 통해 확인되는데, “겨울 내내 반찬으로 삼는 소금에 절인 순무”가 나오는 이규보의 「가포육영(家圃六詠)」, 고추를 섞은 무가 언급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1766) 등이 그러하다. 이렇듯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 함께하고 있는 김장은 그 역사와 식품의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7년 ‘김치 담그기’라는 명칭으로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되었다.

다만, 해당 기능을 전승하는 주체인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함께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치 담그기는 고도의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어머니에서 그 자녀로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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