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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앙아시아 고려인, 활갯짓을 하고 누비옷을 짓다
등록일
2016-05-03
주관부서
국립무형유산원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3306

- 국립무형유산원,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대상 무형문화재 현지강습 개최 -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재외동포에게 우리 전통문화(무형문화재)를 보급하기 위한 「2016년 재외동포 무형유산 협력사업」의 하나로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거주 고려인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3주간에 걸쳐 현지 강습을 진행하였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현지 고려인을 대표하는 ‘고려인문화협회(회장 박빅토르)’와 함께 2014년부터 운영 중으로, 3년째가 되는 올해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택견’과 ‘누비장’ 종목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익혀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술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택견은 굼뜨고 부드러운 활갯짓 속에 순간적인 속도와 힘, 기술을 품은 우리 고유의 무술로 고려인들의 사랑 속에 3년간 꾸준히 강습이 계속되어 왔다. 기존 교육생과 신입생으로 구성된 이번 강습에서는 기본적인 예절(절하기)부터 고급기술(본때뵈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15회차로 나누어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졌다.

 

  3년간 택견 교육 강사로 참여 중인 변승진 이수자(남, 1971년생)는 “택견을 해외에 알리는 게 목표였는데, 이 강습을 통해 꿈이 현실이 되었다“며 큰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에 열의를 보였다.

 

  누비장은 옷감의 안감과 겉감을 홈질하여 맞붙이는 바느질 기술로, 바느질을 선호하는 현지의 요청에 따라 선정되었다. 교육은 이론강의와 바느질 기초법 실습을 거쳐 목도리와 조끼를 만들어 보는 과정으로 꾸며졌다.

 

  강습을 받은 고려인 강마리아(여, 1952년생)는 “할머니가 누비옷을 내게 입혀 주셨는데, 나도 손자에게 누비옷을 만들어 입히고 싶어서 교육을 신청했다”며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29일에는 그간의 교육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고려인문화협회 행사장에서 개최되었다. 택견 교육생들은 그간 배운 품(자세)을 시연하고 연령대별로 나누어 대걸이(겨루기)를 하였으며, 누비장 강습생들은 누비 기술로 지은 다양한 작품을 전시를 통해 선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 초청으로 전통무용을 배운 고려인문화협회 무용단인 ‘고려가무단’과 ‘아사달’의 축하공연도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7월에는 이번 강습과 연계하여 현지 고려인들을 국립무형유산원에 초청하여 보름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를 배우는 과정을 진행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밀집지역인 우즈베키스탄(타쉬켄트)과 카자흐스탄(알마티)을 시작으로 재외동포들에 대한 무형문화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우리 전통문화의 국제적 교류를 넓히고 재외 한인들에게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시킴으로써 무형문화재를 통한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택견 겨루기>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 설명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립무형유산원 임형진 연구관(☎063-280-1472) 또는 조은정 주무관(☎063-280-1468)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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