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함께해요 : 문화재사랑
특집·종이 문화와 교육의 전승 수단이자 한 시대와 국가의 발달 척도
먼동이 트고 다시 해가 질 때까지 한옥의 창호는 종일 빛을 담는다. 새벽녘 푸름은 수묵으로 머물고 한낮의 햇살은 살결처럼 따뜻하다. 석양의 자줏빛과 호롱불의 그림자까지 반투명한 한지 위를 거치면 모두가 소박하고 아련한 풍경이 된다. 가만히 앉아 창호를 보고 있노라면 나무 문살과 어우러진 한지의 농담(濃淡)이 자연을 우리 곁으로 가만히 데려다 놓는다. 한옥에 온기와 명암, 그리고 미학을 불어넣는 한지는 이처럼 공간을 살리는 ‘생명의 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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