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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4년 만에 디지털(AR·VR)로 되살아난 한양도성 돈의문
작성일
2019-12-27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712

돈의문(敦義門)은 4대문 중 하나이며 일명 서대문으로 알려졌지만, 실체가 없어서인지 많은 사람이 그 존재를 모르거나 전혀 무관한 독립문을 돈의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돈의문은 현재 서대문역과 광화문역 사이에 위치한 정동사거리 교차로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5년 도로 확장과 전차 복선화를 이유로 철거되었다. 이후 현실적인 문제로 복원되지 못한 비운의 돈의문이 첨단기술의 힘을 빌려 104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소통과 교류의 상징 돈의문

한양도성(漢陽都城)은 옛 수도 한양을 둘러싼 자연 지세를 활용해 성벽을 쌓은 국가 보호 시설물이다. 한양을 둘러싼 도성의 전체 길이는 약 18.6km이며 크게 성벽과 성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벽은 수도와 도성민을 보호하는 방어 기능을 수행하고, 성문은 도성 안팎의 사람과 물자를 드나들게 하는 소통과 교류의 기능을 담당했다. 한양도성을 출입하는 주요 관문으로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을 두었는데 4대문은 흥인지문(동), 돈의문(서), 숭례문(남), 숙정문(북), 4소문은 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이 있다.



현실적 한계로 복원되지 못한 한양도성 돈의문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양도성이 본격적으로 철거, 훼손되면서 제 기능은 사라지고 역사적 상징성도 점차 퇴색되어 갔다. 이후 한양도성의 옛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도성을 정비하는 과정이 이어져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 등의 주요 성문이 새롭게 중건되었다. 하지만 광희문과 혜화문은 확장된 도로 때문에 제자리에서 밀려난 채 형태 복원만 된 상황이고, 4대문의 돈의문, 4개의 소문 중 소의문은 아직 복원되지 못한 채 옛터만 남아 있다.


돈의문(敦義門)은 서쪽 방면의 대문으로 왕이 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지나던 곳이자 개성과 마포나루터 상인들이 지나던 교역의 문이었기에 한양도성의 주요 관문 역할을 담당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5년 도로 확장과 전차 복선화를 이유로 헐리게 된다. 돈의문을 복원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막혀 있었다. 돈의문 복원을 위한 소요예산은 약 1천억 원을 넘어서며, 성문 좌우의 성벽까지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주변 토지매입과 복원 비용 등 수천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돈의문이 복원되더라도 교통 체증과 혼잡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발생과 갈등을 풀기 위한 숙제도 만만치 않다.



디지털 기술과 협력적 거버넌스로 한계 극복

2019년 8월, 104년 만에 복원되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IT 건축 재건으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이용해 원래 제자리에 배치한 공간적 복원,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통해 조선 시대의 돈의문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적 복원의 시도였다.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진행된 돈의문의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비운의 역사를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또한 이번 사업은 정부(문화재청), 지자체(서울시), 기업(우미건설·제일기획)의 다자간 민관협력 방식으로 추진되어 예산을 절감하고, 참여기관별 역할 분담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문화재를 통한 4차산업혁명 시대의 협력적 거버넌스 사례로 손꼽힌다. 역사성 회복과 첨단기술의 반영, 거버넌스 구현이 종합된 특별한 문화재 공공 프로젝트인 셈이다.


증강현실로 복원한 돈의문



AR과 VR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돈의문

돈의문 디지털 복원은 실제에 가까운 현장 재현과 체험을 목표로 삼았기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디지털 기술을 추가로 적용하였다. 디지털 돈의문은 돈의문 옛터(정동사거리)에서 IT 건축으로 구현된 돈의문을 실제로 관람하게 했다. 모바일 앱을 활용해 정동사거리에 가면 어느 위치에서든 실제 존재하는 돈의문처럼 다양한 시점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시간대별로 주야간의 돈의문도 볼 수 있다. 돈의문 터에서 돈의문이 존재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돈의문의 IT건축 성과는 가상현실의 세계에도 반영되었다. 돈의문의 가상현실 체험은 돈의문 디지털 복원을 적용해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풍경을 재현함으로서 이동 동선에 따라 돈의문의 출입, 문루 내부 관람, 성벽 위의 산책 등이 가능하다. 또한 역동적인 체험을 위해 하늘을 날면서 돈의문 주변의 한양도성 풍경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양도성 돈의문의 디지털 복원은 사라진 문화재를 디지털로 되살린 첫 사례이며, 문화재 복원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오래된 미래라고 불리는 문화재가 기술의 진화로 과거와의 소통은 더 깊어지고 현재 문화향유의 폭은 더 확대되고 있다. 돈의문 디지털 복원·활용 사례가 문화재와 기술과의 만남으로 더욱 진전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글. 장영기 사무관(문화재청 문화유산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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