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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제 왕궁터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작성일
2015-06-01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2791

백제 왕궁터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익산‘, 생생한 백제왕궁 천년별밤캠프.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은 마한의 도읍지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이나 별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이 전해지는 유적으로, 석탑 동쪽 30m 지점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보이는 기와 가마 2기와 함께 탑을 에워싼 주변의 구릉지를 중심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성곽 유물이 발견됐다. 또한 성곽 안팎으로 폭 1m정도로 평평한 돌을 깔아 만든 시설이 발견되어 성곽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이 지역 안에 있는 왕궁리 5층석탑(국보 제289호)과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직사각형의 성이 발견되어 백제 후기의 익산 천도설이나 별도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 왕궁리 유적 등 8곳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5월 4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유네스코(UNESCO)에 제출한 평가 결과보고서에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등재 권고’로 평가함으로써 올해 6월 28일 열리는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시 되고 있는 것이다.

길청소년활동연구소는 백제의 왕궁터인 왕궁리 유적이 과거의 공간으로서만 인식되고 현재의 삶과는 무관하게 여겨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중, 2012년 익산희망연대에서 진행하는 ‘시민창조스쿨’ 이라는 시민제안 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진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생생한 백제왕궁 천년별밤캠프’를 운영하게 되었다. ‘생생한 백제왕궁 천년별밤캠프’는 왕궁리의 백제 왕궁터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백제 무왕의 성장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백제시대의 역사·문화·생활을 학습하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캠프는 왕궁리 유적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입궁식을 시작으로, 무왕시대의 유물들을 통해 당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백제와 무왕 알기’, 모둠을 구성하여 공동체별 구호와 역할을 정하는‘백제공동체만들기’, 서동이 무왕이 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을 다섯 놀이마당을 순회하면서 공동체별로 협력하여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는‘백제왕궁올림픽’, 전통 국악공연을 통해 백제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천년의 소리’, 특수 제작된 등불을 밝히며 왕궁리 오층석탑을 돌면서 희망다짐을 외치는‘천년별빛축제’, 백제 왕궁터를 산책하면서 해돋이를 보며 미래 천년을 다짐하는‘천년의 해맞이’, 통행이 허락되는 백제 왕궁터 공간들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는 ‘천년왕궁보물찾기’, 캠프의 종료와 함께 캠프에 참여한 자긍심을 부여하는‘백제왕궁 수호자 임명장 전달 및 퇴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본 프로그램은 백제 왕궁터의 존재와 가치를 재인식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신비스럽고 흥미진진한 체험형 활동들을 통해 참가자들이 오래도록 왕궁리 유적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과 감동을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해설 중심의 단순 방문형태에서 탈피해 하룻밤을 머물면서 보다 깊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 활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01. 조명이 운치를 더하는 왕궁리오층석탑의 야경. ‘생생한 백제왕궁 천년별밤캠프’는 백제왕궁터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02. 늦은 밤 등불을 밝히며 왕궁리 오층석탑을 돌아보는 ‘천년별빛축제’.03. 서동이 무왕이 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을 다섯 놀이마당을 순회하면서 공동체별로 협력하여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는‘백제왕궁올림픽’.

길청소년활동연구소는 향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익산 왕궁리 유적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왕궁리유적전시관 앞마당에 상설 체험공간 및 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인근 마을인 탑리의 주민들과 연계하여 상시적인 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본 축제를 대규모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생생한 백제왕궁 천년별밤캠프’참가자들이 천여 년 전 아름답고 우아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왕궁과 백제인의 숨결을 느껴보고 동시에 미래 천년을 향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별자리책과 망원경

 

글. 이채윤 사진. 길청소년활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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