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 제목
- 창경궁관리소 전용준 님을 칭찬합니다.
- 등록일
- 2018-10-02
- 작성자
- 박태환
- 조회수
- 828
지난 달 25일 한가위 연휴에 21개월된 아들녀석을 데리고 모처럼 창경궁을 찾았는데, 처음 구경하는 고궁이라서 그런지 어찌나 좋아하면서 아직은 서툰 발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돌아다니다가 마침 영조대왕께서 학문을 숭상하고 책을 읽었다던 숭문당 앞을 지나다 맨홀을 보고 신기했는지 동그란 홈에 발을 집어넣는 바람에 신발 한 짝이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날 관람객도 많고 어수선하여 그냥 포기하고 돌아갈까 하였으나 걸음마 배우고 처음 신었던 신발이라 나름 의미가 있어 창경궁 정문 앞 경비초소로 달려가 도움을 청하게 되었고 관리소 전용준 님이 현장을 둘러보고는 깊이가 2m 이상으로 장비가 없이는 꺼낼 수가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여 우선 연락처를 메모해 드리고 오게 되었는데, 오늘 아침 아이 신발을 꺼내 보관 중이라고 반갑게 전화를 주셨다. 추석명절 끝이라 붐비는 관람객들로 신경쓸 겨를도 없으셨을텐데 전혀 귀찮은 내색도 안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주신 전용준 님의 친절에 감동받아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하게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신발 한짝을 다시 찾아 신나게 뛰어다닐 아들녀석 모습이 생생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청명한 가을하늘 만큼이나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휘경동에 사는 대유 아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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